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서 동서·남부·서부발전 지명
준공시점 4년 앞당기고 후기 7GW CFE로 공급키로

용인반도체 특화단지 전력공급 개요도 ⓒ국가첨단전략산업위
용인반도체 특화단지 전력공급 개요도 ⓒ국가첨단전략산업위

[이투뉴스]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의 전력공급을 동서발전·남부발전·서부발전 등 발전공기업 3사의 가스발전소가 담당하게 됐다.   

21일 서면으로 열린 '제4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결과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들 공기업 3사가 2030년부터 매년 1GW씩 500MW급 LNG발전소 6기를 산단에 건설해 초기 전력수요를 공급하도록 할 예정이다.

최종 준공시점도 계획보다 4년을 앞당겨 2032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신설 발전소는 각 공기업들이 기존 석탄화력을 대체해 지역에 건설하려던 물량이다. 동서발전은 당진화력, 남부발전은 하동화력, 서부발전은 태안화력의 조기폐지 물량을 활용해 각각 1GW씩 발전소를 짓게 된다.

지역을 불문하고 수용성이 낮아 대체부지를 찾기 어려웠던 발전사들 입장에선 수요가 보장된 수도권 중대형 사업장을 새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발전사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단기간내 대용량으로 확충 가능한 발전소는 LNG뿐"이라며 "민간발전사의 경우 특혜의혹 등으로 향후 논란이 일 수 있어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36년까지 노후 석탄화력을 대체해 건설예정인 발전공기업 5사 가스발전소는 28기 14.1GW이다. 이 가운데 3GW가 이번 용인 물량으로 대체됐다.

산업부는 장기적으로 용인 특화단지에 10GW 이상의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27년 이후 후기 추정수요 7GW는 장거리 송전선로를 이용해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전력이나 동해안의 원전 발전력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37년 이후 영동권~용인을 잇는 횡측 국가 전력고속도로를 신설해 원전 발전력 11.5GW의 일부를 활용하고, 호남권~용인을 연결하는 종축 송전선로 신설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정을 추진 중인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으로 송전선로 적기 확충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항과 구미, 새만금 지역의 전력공급은 새 발전소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부와 전력당국은 발전소 신설 대신 2025~2031년까지 계획된 변전소를 조기 확충해 필요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역별 확충 공급력은 포항 864MW, 구미 220MW, 새만금 861MW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통해 용인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력공급계획을 확정했다"며 "2032년까지 LNG 발전소 3GW를 우선 건설하고 향후 청정수소도 활용해 경제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차질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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