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술공사, 한솔 PPCO, LG유플러스 공동행보
연내 상용화로 배관망안전관리 디지털 전환 추진

[이투뉴스] 수소 및 천연가스 배관의 안전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AIoT 기반의 복합 배관·설비 안전관리 솔루션’ 개발이 한창이다. 개발주체인 한국가스기술공사, 한솔 PPCO, LG유플러스는 연내 상용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의 배관망안전관리 분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3社는 지난해 10월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방향을 수립한데 이어, 이를 토대로 안전관리 솔루션 과제를 구체화하고 가시성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어느 한 기업의 아이디어가 아닌 각 분야의 기술자와 현장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프로젝트에 힘을 더한다는는 점에서 실효성 높은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국가스기술공사, 한솔 PPCO,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 3차 합동세미나를 개최해 솔루션 프로젝트의 추진과제와 기술개발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복합 안전관리 센서(MPSS : Multi Purpose Safety Sensor) ▶수소차량 및 충전소 AI 안전모니터링 ▶전 주기 수소관제 플랫폼과 AI 및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등 핵심기술을 연내에 실증키로 했다.

MPSS는 수소와 천연가스 운송 관리에서 단편적인 계측을 뛰어 넘어 복합 센서를 집약적으로 설계하고, 여기에서 취득된 데이터를 융합해 현장의 안전이슈를 즉각적으로 예측·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또한 정부의 수소, 천연가스 등 안전관리 로드맵에 발맞춰 전 주기 밸류 체인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센서 디바이스와 데이터분석 기반의 DX안전관리 플랫폼도 함께 추진해 완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운송 분야의 경우 배관망과 운송차량에 MPSS를 함께 적용할 예정이다. 수소 등 에너지 캐리어 시장 확산에 대비해 집약적인 기술을 활용, 유통망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천연가스 인프라 EPC 및 풍부한 유지보수, 기술개발 노하우를 통해 413개의 천연가스 공급관리소 및 4945km에 이르는 주배관망에 대한 유지정비와 안전점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에너지전문 공기업으로서 국내 수소도시, 생산시설, 수소 공급망 등 수소 수요공급 인프라의 설계, 구축, 통합 모니터링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증 배관망 안전관리 방안 및 AIoT 기반 배관망 관리기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대의 RTK(초정밀위치측위)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AIoT기반 FMS(차량관리플랫폼)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에너지 분야에 접목시켜 MPSS에 적용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R&D 및 디바이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한솔 PPCO는 다년간 축적된 기술역량을 적용해 극한의 산업현장에서 운영이 가능한 제품을 설계한다는 목표다. 무엇보다 내구성과 운영편의성 두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을 만들어 신기술 도입 시 현장 운영자의 페인 포인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술개발 총괄 리더인 권양중 한국가스기술공사 연구소장은 “수소, 천연가스 산업의 안전을 리드할 수 있는 K-Safety의 핵심기반을 순수 국내 기술로 마련해 세계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표준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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