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 얼라이언스 참여한 건화…3개 권역 설계업체로 선정
​​​​​​​6조원 규모의 본사업 입찰에도 국내 건설사 유리한 여건 조성

[이투뉴스] 1000억원이 넘는 사우디아라비아 상수도 설계를 국내 기업이 수행한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국내 엔지니어링사인 건화(회장 홍경표)가 사우디의 6개 권역 상하수도 확장 및 개선사업 중 3개 권역의 설계사로 최종 선정돼 18일 101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공사(NWC)는 2050년까지 30년간 모두 32조원의 자금을 투자, 우리나라 면적의 23배에 달하는 국토 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상하수도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계약으로 건화는 3개 권역의 상하수도 설계를 담당하게 됐다.

특히 설계사업을 국내기업이 수주함으로써 향후 발주될 6조원 규모의 건설·시공 등 본사업 입찰에도 국내 건설사가 매우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통상 특정 국가의 기업이 설계한 사업은 그에 익숙한 해당 국가의 기업이 유리해 시공을 맡기는 사례가 많다.

건화는 지난해 1월부터 녹색산업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환경부와 일대일 전략회의를 통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5월에는 한화진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해 압둘라만 빈 알둘모센 알 파들리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을 만나 현지 진출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중동의 변화도 녹색산업부터 시작되고 있고 그 변화가 우리 녹색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녹색역량 강화를 지원해 대한민국이 다시 뛸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상수도체계 변경 사업 추진 현황.
사우디아라비아 상수도체계 변경 사업 추진 현황.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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