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효성린데 상반기 충전소 구축·운영
규제샌드박스로만 구축 가능해 독점 논란

[이투뉴스] 수요처가 없어 지연되었던 액화수소플랜트 상업운영이 올 상반기 가능해질 전망이다. SK E&S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와 린데·효성의 합작법인인 린데수소에너지의 울산 액화수소플랜트, 하이창원의 창원 액화수소플랜트가 대상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부피를 80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운송량도 10배 이상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해 시운전만 반복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이 열렸고, SK E&S와 린데수소에너지, 하이창원도 상반기 운영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SK E&S는 인천시 수소버스 운영사업에 힘입어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를 모빌리티(충전소) 분야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 E&S 관계자는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당초 계획부터 충전소 연료 공급을 위해 구축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린데수소에너지와 하이창원은 아직까지 뚜렷한 수요처를 발굴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올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는 부산·울산지역 충전소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액화수소충전소 운영이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확실치 않다. 액화수소충전소는 2022년까지 국내에 3기를 구축·운영하기로 했으나 운영기준 마련이 지연되면서 아직까지 운영에 나선 충전소가 없다.

뿐만 아니라 액화수소충전소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서만 구축가능해 보급이 더딘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SK E&S와 효성 등 대기업이 플랜트와 충전소를 포함한 액화수소사업을 독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초기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양사가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을 시작했고, 가스기술공사가 지난해 추가로 승인을 받은 상태다. 올해 상반기 준공을 앞둔 충전소는 SK E&S와 효성중공업이 구축하는 충전소다. 

수소업계 관계자는 “승용차는 전기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용차는 결국 수소차가 해결책”이라면서 “대량을 운송·저장할 수 있는 액화수소와 상용차는 연관성이 깊다. 빠른 충전소(수요처) 보급이 액화수소 확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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