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년대비 SK가스 22.2% 감소 E1은 66.6% 감소
순익 SK가스 22.2%↑ E1 52.6%↑…파생상품 평가이익 효과

[이투뉴스] LPG수입사인 SK가스와 E1의 이익구조가 지난해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는 추세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세와 국내 경기 위축으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그나마 당기순이익이 늘었으나 리스크 헷지용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반영된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소 제한적이다.

지난 2022년 경영실적이 매출액은 물론 영업이익, 순이익 모든 부문에서 증가세를 나타내고, 특히 영업이익 그래프가 치솟은 성적표와 대조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주주친화 경영에 대한 비중은 더해지는 추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다진 것이다. E1은 아직 현금배당액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SK가스는 현금배당액을 전년도보다 크게 늘렸다.

SK가스(대표이사 윤병석)는 지난해 매출액 6조9938억원, 영업이익 30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도 8조661억원 보다 2조721억원 줄어 13.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도 3904억원 보다 868억원 줄어 22.2%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142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2570억원 대비 572억원 늘어 증가율 22.2%를 기록했다.

E1(대표이사 회장 구자용)은 지난해 매출액 7조8277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7조9907억원 대비 1630억원 줄어 감소율 2.1%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전년도 2787억원 보다 1855억원 줄어 감소율 66.6%를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158억원을 거둬 전년도 1414억원 대비 743억원 늘어 52.6%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국제 LPG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간 데 영향을 받았으며, 영업이익 감소는 국제 LPG시황 변동성 확대에 따른 해외 트레이딩 이익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영업이익 급락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리스크 헷지를 위한 파생상품의 평가이익에 따른 수치로 분석된다. 다만 파생상품 평가이익은 실물 환입 시 일부 평가손실로 들어오는 데다 장부상 이익으로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 같은 실적을 가늠키 어렵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익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외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누적된 미반영분이 여전한 데다 글로벌 정세에 따른 CP와 환율 변화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 매출액·영업이익 급락 불구 주주친화 경영 가속

여기에 지난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증가세를 이어오던 LPG수요가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된 것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LPG시장이 어려워졌다는 방증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 LPG수입사의 주주친화 경영은 무게감을 더한다. SK가스는 공시를 통해 전년 배당금 6500원 대비 23% 상향된 8000원을 주당 배당금으로 결정했다. 기지급된 중간배당 2000원과 기말배당 6000원을 포함한 금액으로 배당 총액은 718억 원이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 주당 배당금은 연평균 26% 증가했다. 이번에 결정한 배당금은 2020년 4000원에서 3년 만에 2배 확대된 수치다. 지난해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간배당금을 포함한 시가배당률은 5.3%로 높아져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배당률을 기록했다.

E1의 경우 아직 배당금액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시가배당율은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2년 보통주 1주당 2200원의 현금배당에서 지난해에는 3600원으로 전년대비 1400원 늘렸다. 시가배당율도 지난해는 7.6%로 전년도 4.5% 대비 3.1%P 증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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