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헌 연구본부장 재선임·최원준 경영본부장 신규선임
지난해 수입 1882억원 달성···2022년 대비 17.8% 증가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왼쪽 다섯 번째)과 임원들이 정기총회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왼쪽 다섯 번째)과 임원들이 정기총회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선급(회장 이형철, KR)이 기존 선박 및 풍력발전 구조물 인증에서 청정수소 등 탈탄소 부문 검사·인증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한국선급은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62회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결산안과 상근임원 선임 승인안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총회에서 남종식 한국선급 전략기획실장은 지난해 주요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계획을 밝혔다. 한국선급의 지난해 등록톤수는 전년인 2022년보다 160만톤 증가한 8199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세계 신조발주량의 5.3%다. 

남 실장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선급의 지난해 수입은 신조선 검사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인 2022년보다 17.8% 상승한 188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8억원을 달성했다. 지출은 1513억에서 1744억원까지 15.3% 늘었다. 남 실장은 지출 상승 원인이 인력 규모와 사업확대에 따른 검사비, 인건비 증가라고 설명했다.  

올해 사업은 ▶친환경·디지털 기술강화 ▶선박 검사품질 제고 ▶KR 영업력 확대 ▶신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혁신 성과 창출을 5대 전략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총에선 새로운 경영진 구성을 위한 상근임원 선임안도 의결했다. 김대헌 연구본부장이 재선임됐으며, 최원준 경영지원실장은 상근임원으로 새로 선임됐다. 임원의 임기는 오는 25일부터 2027년 2월24일까지 3년이다.

재선임 승인을 받은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지난 1995년 한국선급에 입사해 기술전략개발팀장, 연구소장, 디지털기술연구원장 등을 거쳤다. 2021년부터 연구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새로 선임된 최원준 경영본부장은 1993년 입사해 회계, 기획, 영업 등 여러 실무 분야를 두루 거쳤다. 특히 대외협력홍보팀장 등 홍보·마케팅 보직을 장기간 역임했다. 2021년 경영지원실장으로 승진해 업무를 하고 있다.

상근임원 선임으로 최원준 실장은 행정직 출신으로 처음으로 경영본부를 총괄하는 본부장을 맡았다. 그간 본부장은 모두 조선분야 전공자로 이뤄졌다. 자금관리, 노무, 인사 문제 등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최 본부장이 발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형철 회장은 총회에서 올해 한국선급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선급은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뒀으며 올해 성과도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2026년 이후 신조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한국선급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국선급은 이를 위한 대비책으로 풍력발전 구조물 등 탈탄소 사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청정수소 인증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하려고 하고 있다. 청정수소인증기관 위탁 용역을 받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선급은 탈탄소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한국선급의 연구개발 방향에 대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의 3년은 디지털 전환, AI기술 등이 업계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파악하고 시스템 개발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면서 “선급을 넘어 해사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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