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브라질 친환경·미래기술 분야 11억달러 투자
정의선 회장, 브라질 방문해 룰라 대통령과 면담

제랄도 알크민 브라질 부통령(왼쪽부터), 룰라 브라질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모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랄도 알크민 브라질 부통령(왼쪽부터), 룰라 브라질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모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중남미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브라질을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은 “친환경에너지원을 연구하고 발전, 적용시키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면서 “수소 및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 브라질법인과 파트너사들은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및 미래기술 분야 등에 2032년까지 1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전기차, 수소차를 아우르는 빠른 전동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수소는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수단이자 전동화를 보완하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언급했다. 이와함께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SMR(소형모듈원전)에 대해서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 네트워크를 중남미까지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수소상용차 신시장 개척 및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등 신사업을 발굴하고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그룹사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브라질에 중남미지역 수소 사업전담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친환경자동차 제조업체에 5조1000억원 규모의 감세 및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은 브라질 투자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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