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공장 등 시설 투자 자금 확보

[이투뉴스] 대한전선(대표 송종민) 유상증자가 주주배정 공모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은 11일부터 이틀간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105.39%의 청약률을 나타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번 청약 모집 주식 수는 6200만 주로, 청약 주식은 초과 청약 982만3038주를 포함해 모두 6534만2112주로 집계됐다. 초과 청약 배정 비율은 1주당 약 0.66주다.  구주주에 주식을 배정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기술적 단수주(1주 미만의 주식)는 3만6292주로, 오는 14일과 15일 진행하는 일반 공모를 통해 청약을 접수한다.

신주 상장일은 내달 2일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7460원의 발행가액으로 4625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전액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및 미국 등 현지 공장 확보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해상풍력 시장을 겨냥해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추가 건설하고,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는 미국 등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작년말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구주주에게 1주당 약 0.5 주를 우선 배정했다.

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 받은 물량의 최대한도인 120%, 약 3002만주를 청약했다.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대한전선의 성장성과 해저케이블 사업의 성공을 확신하며 적극 지원한다는 의미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을 믿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신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유상증자로 확보한 재원을 통해,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회사 가치와 주주 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연결기준 매출 2조 8458억원, 영업이익은 7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년 만에 최고치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