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400kW급 XLPE 국산화
지난해 고압케이블 사업매출 2022년比 61% 성장
[이투뉴스] 한화솔루션이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초고압케이블 소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400kV급 케이블용 XLPE(Cross Linked-Polyethylene)와 해저케이블용 XLPE 등 차세대 제품을 앞세워 초고압케이블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XLPE는 폴리에틸렌(PE)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열에 견디는 성능을 향상시킨 고순도 절연 제품이다. 전력케이블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올려 초고압케이블 성능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400kV급 케이블용 XLPE를 개발해 외국제품 대체에 나섰다. 지난 2022년부터 국내 업체로부터 초고압 XLPE 품질인증을 획득했으며, 국내 대형 케이블 프로젝트를 비롯해 해외 수출용 케이블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급성장한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한화솔루션이 해저 특수 규격에 맞춰 자체 개발한 해저케이블용 XLPE는 글로벌 품질인증을 거쳐 미국, 유럽 등 해외 프로젝트로 수출처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한화솔루션 고압케이블 소재 사업은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이 61% 늘었다. 오스트리아 보레알리스, 미국 다우에 이은 세계 3위의 XLPE 생산 능력(11만톤 규모)과 이물질을 최소화하는 고순도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달성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화솔루션은 연평균 7% 이상 성장추세를 보이는 글로벌 초고압케이블용 XLPE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반도전 소재 EBA(Ethylene Butylacrylate Copolymer)를 포함한 다양한 케이블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원재식 한화솔루션 PO사업부장은 “케이블 절연소재는 케미칼 사업의 중요한 미래성장동력”이라며 “초고압케이블 제품을 비롯한 고부가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