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부문에서 포트폴리오 확장할 것"

삼양사와 솔리드아이오닉스는 25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에서 투자 계약식을 가졌다. 강호성 삼양사 강호성 대표와 신동숙 솔리드아이오닉스 대표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삼양사와 솔리드아이오닉스는 25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에서 투자 계약식을 가졌다. 강호성 삼양사 강호성 대표와 신동숙 솔리드아이오닉스 대표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삼양사(대표 강호성)가 배터리 업계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 삼양사는 25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에서 솔리드아이오닉스와 30억원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솔리드아이오닉스는 고체전해질 개발 및 제조 기업이다.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에 쓰는 고체전해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황화리튬(Li2S) 제조에 대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원료 조달과 가격경쟁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2020년 삼양사는 솔리드아이오닉스에 29억원을 투자, 이번 투자를 포함 모두 59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고체전해질과 주원료인 황화리튬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 신사업 분야 진출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이차전지다. 기존 배터리에 대비 폭발과 화재 위험이 낮고 에너지밀도가 월등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구성 원료에 따라 황화물계와 산화물계, 고분자계 등 3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이온 전도율이 가장 높고 우수한 에너지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황화물계에 전고체 배터리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솔리드아이오닉스는 원료투입과 생산이 동시에 진행되는 준연속식 생산공정을 구축해 동일한 양을 1회씩 생산해야 하는 배치(Batch) 단위 생산공정보다 높은 수율과 고품질로 소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전해질막용 대립자와 그 보다 작은 크기의 양극재용 소립자 모두를 생산할 수 있는 월 1톤 규모 파일럿 공정도 구축했다. 현재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와 상업화를 위한 최종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2027년까지 울산에 연산 1200톤 규모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소재는 고체전해질로,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외 다수의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삼양사는 이번 투자를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로 삼아 향후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이라는 청사진을 내걸고 반도체 소재기업인 엔씨켐과 글로벌 스페셜티 케미컬기업 버든트 스페셜티 솔루션즈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업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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