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숨고르기' 온스당 1063.90달러

[이투뉴스 권영석 기자] 기업들의 실적 상승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면서 석유 수요 증가 기대감 속에 유가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03달러(1.4%) 오른 배럴당 75.1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달러 가치 하락과 증시 랠리 속에 닷새 연속 상승했다. 이날 WTI는 장중 한때 75.40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0월 21일(70.89달러) 이후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써 올들어 유가 상승률은 68%에 달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9센트(0.7%) 오른 배럴당 72.89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달러화는 1유로에 1.4908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4854달러에 비해 0.4% 상승(가치하락) 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전세계 일일 석유수요가 0.8% 늘어난 8493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세계 제2위의 석유소비국인 중국의 9월 원유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720만 배럴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했다.

JP 모건과 인텔의 수익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 증시 다우지수가 1년만에 1만포인트를 돌파한 것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컬럼버스데이 휴일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 석유 재고량 발표가 하루 늦춰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원유는 100만배럴, 휘발유는 113만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여전히 펀더멘털은 좋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금값은 이날 소폭 하락하며 쉬어가기 장세를 보였다.

10월물 금은 이날 장중 1070.20달러를 기록하며 또 다시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막판 매물이 몰리면서 30센트 하락한 온스당 1063.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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