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페루-호주 잇는 친환경 광산개발 '물결’
세계 자원개발 키워드는 ‘친환경 패러다임’

[이투뉴스 권영석 기자]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자원개발은 국내외 어디에서도 환영받을 수 없다."

친환경 자원개발은 기후변화와 맞물려 개발승인 및 허가, 자금조달 부분까지 영향을 미친다. 또 이는 국가자원 경쟁력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친환경 자원개발의 노력은 세계적 흐름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우리나라가 2013년 온실가스 의무감축국 지정이 확실시됨에 따라 해외자원개발에 ▲생물다양성 보존활동 ▲폐기물 감축 ▲온실가스 배출저감사업 등을 접목시켜 친환경 자원개발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개발사업 플랜트 건설현장.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불모지에 부는 녹색바람’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시 동쪽(80㎞)에 위치한 암바토비 니켈광산 사업은 총 매장량 1억2500만톤의 광산 규모를 자랑한다. 연간생산량은 니켈 6만톤(코발트 5600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사업단계는 개발단계로 2010년 9월말 생산개시 예정이다. 

대한광업진흥공사(지분율 20.9%), 대우인터내셔널(2.75%), 경남기업(2.75%), STX(1.1%) 등이 참여해 모두 27.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 개발사업은 최근 세계적 추세에 맞게 철저한 친환경 광산개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여의도 면적의 1.3배(11㎢)에 달하는 노천광산을 개발 중인 이 니켈광산은 동·식물의 훼손이 최소한으로 제한되고, 광산지역의 차량 속도를 시속 40km로 제한하고 있다. 주변 원주민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개발하기 위해서다.

공사 관계자는 “암바토비 니켈광산을 개발을 병행해 마을에 학교를 세워 질 높은 교육을 돕고 있다”며 “산림보호 및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동식물 이주활동을 펼치고 있고,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이용한 일자리 창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50명이 넘는 환경전문가들의 탐사, 개발, 생산, 종료의 전 단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만들어 마다가스카르 정부로부터 승인받아 니켈광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위생환경 캠페인('clean hands')을 길거리에서 펼치고 있다.

 

◇페루 마르코나…개발지역에 ‘노블리스 오블리제’
광물자원공사는 페루의 마르코나 동광개발에 2004년부터 참여해 30%의 지분을 가지고 추진 중이며 체계적, 과학적 탐사기법을 적용해 동광 자주개발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진광종이었던 구리의 추가매장량 확보도 당초 2억900만톤에서 무려 127%가 상승한 4억75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개발선진화 계획에 입각해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적 요소들까지 고려한 공사의 마르코나 동광개발은 ▲지역주민과의 신뢰구축 및 참여 유도 ▲지역청소년 직업훈련 실시 ▲지진과 수해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행사와 봉사활동 ▲보건위생캠페인 'Clean Hands' 실시 등 개발지역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공사는 2007년부터 2년간에 걸쳐 사계절 주변의 환경요소 및 광산개발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영향 등에 대해 파악,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환경영향평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 광물공사의 호주 갱내개발 현황도.

 

◇호주 와이옹 유연탄사업 ‘환경영향이 최우선’
 

지난해 국내에 들여온 유연탄 전체 수입량(9300만톤) 중 호주(약3600만톤)가 38.7%를 차지했다. 

광물공사에 따르면 유연탄광 개발지역은 주로 호주 동남부 쪽에 위치, 수요지인 대도시와 거리가 가까워 각 개발광들 사이의 신뢰감 구축이 물량확보에 작용했다.

광물공사의 관계자는 "와이옹탄광의 경우 공사가 1995년도에 참여해 갱내 개발방식으로 추진, 연간 450만톤의 생산규모를 지니고 있다"며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와이옹탄광 프로젝트는 환경영향평가 결과 일부 지역의 지반 침하가 우려돼 유연탄광산 개발 지역에서 제외하고 광산설계를 변경하는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환경영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개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광산갱내 개발 시 발생하는 분진 및 소음 등에 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영향평가 완료 후 개발을 위한 호주 정부의 승인심사를 받을 계획이라는 게 공사 측은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호주의 경우 선진국이니만큼 환경적인 기준이 까다롭고 환경영향 평가에 대한 승인을 받기가 매우 힘들다”며 “하지만 공사는 친환경 개발을 근간으로 하는 환경영향평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자원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승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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