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암 근접 치료용 ‘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 기술 국내기업에 이전
국내·외 상용공급으로 연 400만달러 수출 기대

▲ 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 장치

[이투뉴스] 개당 가격이 1만 달러에 달하는 방사선을 조사해 암을 치료하는 방사선 근접치료용 ‘이리듐(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 제조 기술이 국내 기업에 이전돼 상용 공급 체계가 구축된다.

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동위원소이용기술개발부는 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 제조기술을 방사선 차폐 및 방사성 동위원소 전문기업인 ㈜핵광산업(사장 정영섭)에 이전하는 기술실시 계약을 3일 체결했다.

원자력연구원이 이전하는 기술은 두께 1.1㎜의 ‘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 제조를 위한 설계·조립 기술 및 관련 장비, 캡슐 용접 기술, 누설시험, 품질관리 방법 등이다.

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은 자궁 경부와 식도, 직장, 요도, 전립선 등에 생긴 종양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해 암과 각종 종양의 방사선 근접치료(brachytherapy)에 사용된다.

특히 방사성 동위원소가 담긴 선원의 전체 두께가 1.1㎜에 불과해 종양조직 자체나 조직 강내(腔內)에 집어넣어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는데 활용된다.

기술을 이전받는 핵광산업은 1991년 설립돼 20여 년간 방사선 차폐체 제작, 차폐시설 시공, 방사성 동위원소 및 방사선 발생장치 판매를 맡아온 중견기업이다.

향후 원자력연구원과 협력해 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의 국내 판매와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 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 완제품

원자력연구원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첨단 치료용 방사선원의 국산화로 국내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함께 수입 대체 및 수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Ir-192 선원을 사용하는 근접 방사선 치료기 60여대가 가동 중이다.

현재 국내에 수입 공급되는 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은 개당 가격이 1만달러에 달한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상용공급 체계를 구축하면 연간 국내시장에 최대 120개의 선원을 공급하고 중국, 인도 및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 연 400만달러(약 45억원) 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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