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덩달아 'UP'

[이투뉴스] 현대오일뱅크가 결국 현대중공업 품에 안겼다. 현대중공업은 2년 5개월에 걸친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와의 법적 분쟁 끝에 매각 11년 만에 현대오일뱅크 인수를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IPIC가 오일뱅크 경영권 분쟁에 대한 국제중재법원의 판정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혀 왔다"며 "IPIC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주식 70%를 넘겨받아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경영권 다툼은 2008년 3월 현대중공업이 IPIC가 주주 간 협약을 위반했다며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현대오일뱅크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당시 자금난에 허덕여 매각됐던 기업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현대오일뱅크까지 되찾아 재계 7위(공기업 제외)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2일 현대오일뱅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로 편입되면서 신인도 제고, 시너지 강화 등 긍정적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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