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박막 태양광 발전 창문' 탄생

[이투뉴스] 태양광 장비 전문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지난 13일 국내 최초로 건물 창문에 박막형 BIPV See Through 모듈을 부착한 태양광발전 빌딩을 완공해 이달에 준공식을 한다고 밝혔다.

박막형 BIPV See Through 모듈이란 투명한 유리기판에 태양전지 역할을 하는 물질을 여러 겹 입혀 만든 것으로 빌딩의 창문 역할을 하면서도 태양광발전을 일으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를테면 '태양광발전 창문'인 셈이다.

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현재 태양광발전은 지면이나 건물 옥상에 집광판을 설치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태양광시장이 확대되면 주요 고층 빌딩 대부분이 기존 창문 대신 이 같은 '태양광 창문'을 부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양수 주성엔지니어링 부장은 "박막형 BIPV See Through는 외부를 볼 수 있는 창문에 태양광발전을 위한 모듈을 설치한 것으로 여름철 강한 태양빛을 막아주는 차양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설치되는 건물은 경기도 광주시 본사 단지에 위치해 있다. 현재 일반사용 승인을 마치고 1층부터 4층까지는 팹(Fab, 반도체·태양광 장비 생산 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태양광발전은 총 147장의 박막 모듈을 통해 이뤄지며 전력 생산량은 시간당 10.2kW 연간으로는 9121kW 규모다. 주로 빌딩 내 조명, 엘리베이터 작동에 필요한 전력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 부장은 "일부 전시용으로 제작된 곳도 있지만 박막형 BIPV See Through를 이용해 10.2kW급의 전기를 생산하는 곳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말했다.

또 "이 태양광 창문은 모두 주성엔지니어링의 태양광 장비로 자체 개발한 제품"이라며 "투명한 정도가 세계 최고인 20~30%로 창문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도 발전 효율은 기존 제품 대비 20~40%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5년 내 세계 박막형 태양광 모듈(태양광 창문)시장 규모는 현재보다 최대 100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라며 "일본, 독일의 경쟁사보다 월등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차세대 태양광 장비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