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자재 제거했다고 밝힌 현장서 석면자재 그대로…안일한 대응 '도마위'

[이투뉴스] 4대강사업 현장의 석면석재 사용이 확인되면서 시민단체 및 관련 정부기관 위원회 등이 현장책임기관인 수자원공사를 질타하고 나섰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1일 경상북도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 낙동강살리기 39공구(안동3지구)와 40공구(안동4지구) 지역에서 다량의 석면사문석 포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민센터는 해당지역의 홍수방지제방 사업때 보조기층재로 석면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후 제방위에 포설된 석면사문석길 위에 문화생태탐방로 및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석면사문석을 원료로 한 콘크리트 레미콘으로 석면콘크리트길을 조성했다는 것.

아울러 해당지역의 레미콘을 공급하는 안동시 풍산읍 소재 공급업체 소유의 분쇄토 원료를 분석한 결과 석면이 검출돼 사업현장의 관리 소홀까지 지적되고 있다.

또 지난 5일 수자원공사가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석면자재를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힌 안동시 수상동 낙동강 좌안일대의 자전거길을 시민센터가 재확인한 결과, 동일 오후 3시경 분석한 현장시료에서 백석면이 검출되고 곳곳에서 석면석재 잔재가 발견되는 등 수자원공사의 안일한 대응 방식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시민센터는 12일 10시 민주당 4대강특별위원회 및 국회 환경노동상임위원회 소속의원들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책임기관인 수자원공사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다.

관계자들은 이후 15시 안동 현장을 방문해 보고서와 시료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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