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美 EVA시트 추가 생산라인 완공…규모경제 이뤄 글로벌일류 도약 목표

▲ 박장석 skc 사장
[이투뉴스] 글로벌 구조조정의 바람이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필름소재 전문기업 SKC가 발 빠른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산업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구조조정 이후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SKC는 현재 불소필름(1200톤 규모), EVA시트(1만2000톤 규모), 백시트용 PET필름(500만㎡ 규모) 등 태양광용 필름소재 전 부분을 관할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 2년이 채 안됐지만 이 같은 신사업으로의 성공적 진입을 통해 매출실적도 증가했다. 올해 2분기 SKC의 필름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및 직전분기 대비 최대 35.8%에서 9.5%까지 상승했다.

SKC는 최종적으로 불소필름 4000톤, EVA시트 6만6000톤, PET필름 1000만㎡ 등의 생산규모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특히 EVA시트의 경우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준공한 새 생산라인에 이어 5개 해외 거점을 추가 확보, 세계 시장의 25%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불소필름 부분에서는 수십년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 듀폰社와의 격차를 줄이고 2015년 예상되는 공급부족현상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2013년 PET 필름 추가 생산라인을 확보해 2015년에는 태양전지 소재분야에서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C가 2015년이라는 구체적인 시점을 전망하고 있는 근거로 앞으로 본격화될 태양광 소재 산업의 글로벌 구조조정 시기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잇따라 심화되고 있는 태양광 모듈 및 폴리실리콘 시장 재편성 바람에 이어 필름시장에서도 공급과잉으로 인한 승자독식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주요 메이저 업체들이 대부분의 마켓쉐어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제품단가 경쟁력 확보가 우선. 특히 수요자인 모듈업체들의 가격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더욱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당초 PET필름의 경우 2013년까지 공급 부족이 예상됐다. 그러나 수요시장인 모듈시장의 침체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며 공급 과잉의 예상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 EVA 시트 역시 당장 올해부터 공급과잉 대두되고 있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저원가 대체 필름 개발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SKC와 같이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들의 최우선 생존방법이 되고 있다.

SKC관계자는 "당장의 기대수익보다는 2~3년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기일수록 품질 향상을 위한 내부적 노력뿐만 아니라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로 장래 성장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잉곳·웨이퍼를 양산하는 계열사 SKC솔믹스와 함께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보다는 부품소재 전문기업 전략을 통해 세계 탑티어(Top Tier) 도약을 노리고 있는 SKC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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