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화 비율 34.6% 업계 최고 도약…2004년부터 5조 투입 대공사 마무리

▲gs칼텍스가 지난 16일부터 100% 상업가동을 시작한 제4 고도화시설인 vgofcc시설(감압가스오일 유동상 촉매 분해시설) 전경
[이투뉴스] GS칼텍스(대표이사 허진수 부회장)는 제4 고도화시설인 하루 5만3000배럴 처리 규모 VGOFCC시설(감압가스오일 유동상 촉매 분해시설)을 지난 16일부터 100% 상업가동하기 시작했다. 2011년 3월 착공에 들어간 지 24개월만이다.

VGOFCC란 벙커C유 및 초중질유분(아스팔트유) 등 중질유를 감압 증류할 때 생산되는 감압가스오일(VGO)을 유동 촉매층 반응기 내에서 촉매를 이용해 분해함으로써 휘발유∙경유 등의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설비인 고도화시설의 일종으로 흔히 중질유분해시설(HOU)로 불린다.

GS칼텍스는 1조3000억원을 들인 이번 VGOFCC시설의 완벽한 상업가동을 통해 고도화시설 처리 용량 하루 26만8000배럴, 고도화 비율 34.6%를 달성해 고도화 능력 국내 정유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전까지 GS칼텍스의 고도화처리 용량은 21만5000배럴, 고도화 비율은 27.7%였다.

GS칼텍스는 지난 2004년부터 제2 HOU(HCR, 수첨탈황분해시설)를 시작으로 제3 HOU(VRHCR,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에 이어 이번 제4 HOU(VGOFCC)까지 5조원을 투입해 전체 중질유분해시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을 경질유만으로 구성하는세계적 수준의 프로젝트 컴플렉스로 도약하게 됐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이번 네 번째 고도화시설의 성공적인 상업가동으로 원유 정제능력 기준 국내 최고의 고도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업가동을 시작한 제4 HOU는 하루 5만3000배럴 규모의 VGOFCC와 하루 2만4000배럴 규모의 휘발유 탈황시설(Gasoline HDS), 5000배럴의 알킬레이션(Alkylation, 친환경 고급휘발유 제조시설) 공정으로 구성됐다. 또 연간 25만 톤의 프로필렌을 추가 생산함해 기존 제1 HOU(RFCC)에서 생산하는 20만 톤을 포함, 프로필렌 생산능력을 45만 톤 규모로 확대했다.

이번 VGOFCC시설은 고온이지만 낮은 압력상태에서 수소를 사용치 않고 촉매를 통해 경질유를 생산함으로써 건설비용을 줄이고 생산원가를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어 경제성이 우수하다. 또 공정에너지 효율향상을 통한 가동비 절감과 함께 연간 약 7만톤 가량의 황 화합물 배출을 저감시켜 친환경적이다.

GS칼텍스는 이번 VGOFCC 프로젝트 사업에서 정유업계 최초로 파이프랙은 물론, 핵심 기계장치용 철골 일체를 모듈로 시공하는 첨단 모듈공법을 도입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2개월 여의 공기를 단축했다.

모듈공법이란 일반적으로 수천 개에서 수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 플랜트를 설치함에 있어 플랜트를 몇 개의 큰 덩어리(모듈)로 나눠 외부에서 미리 조립해 현장에 반입하는 방식으로 주로 선박건조시 사용된다. 공기 단축과 함께 공사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건설 비용을 절감하는 이점이 있다. 업계 최초다.

한편 GS칼텍스는 이 시설에서 생산하는 고부가가치의 경질유 제품 전량을 수출함으로써 수출 증대를 통해 무역 수지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약 280억 달러어치의 수출 실적을 달성해 무역의 날에서 최고 등위인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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