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공고 예정…베란다에 설치
주택태양광 설치, 10년 동안 2579가구에 8346kW

[이투뉴스] 서울시는 지난 10년 간 서울시내 2579가구가 옥상이나 지붕에 주택태양광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내년부터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가 가능한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단독주택에 주로 설치되는 가정용 태양광은 전력 생산용량은 대형 시설에 비해 작지만 태양광을 사용해서 친환경적이다. 또 분산전원으로 피크시간에 전력을 생산해 전력수요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서울시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용량은 모두 8346kW로 수도권 최대 규모인 암사태양광 발전소의 1.6배 규모다. 하루 평균 3.2시간으로 계산했을 때 연간 970만kWh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서울시가 ‘원전 하나 줄이기’를 본격화한 2012년 이후 2년 동안 주택태양광을 1396가구가 설치, 전체 설치가구의 54%를 차지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발전용량도 4179kW로 전체 발전용량의 절반에 달한다.

주택태양광을 설치하면 누진세가 적용되는 주택용 전기 요금체계에선 눈에 띄게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고, 특히 전기사용량이 많은 가구일수록 절감효과는 더 크다.

예를 들어 월평균 500kWh 가량 전기를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월 10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3kW(자체 400만원+보조금 330만원) 용량의 태양광을 설치하면 4∼5년이면 태양광 설치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택태양광 설치비를 지원하는 한편 향후 효율 향상과 설치 단가 하락, 전기요금 인상 추세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원 방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아파트 베란다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 및 철거가 손쉬운 미니태양광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은 내년 초에 공고할 예정이며, 5년간 무상 A/S 및 사후점검 이행을 약속하는 전문시공기업을 선정해 설치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주택태양광은 실질적으로 전기요금을 아껴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고 환경과 에너지 위기에도 도움이 된다”며 “시민이 에너지를 소비하는 데에만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생산하는 주체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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