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420억원 투입…조선해양기업 경쟁력 확보 기대

[이투뉴스] 조선해양산업 육성을 위해 경남도와 한국기계연구원, 김해시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LNG·극저온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가 본격적인 업무에 나섰다.

김해시 주촌면 농소리 628-5 김해일반산업단지 내 1만3220㎡ 부지에 2개동(연구동, 제어동 포함, 건축면적 3459㎡)과 시험설비(8950㎡)로 구축된 LNG·극저온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는 2008년부터 총 사업비 42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말 준공됐다. 이후 시험설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시험운전을 거쳐 지난 17일 공식 개소식을 가졌다.

LNG·극저온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는 국내 최초로 건립된 LNG·극저온 분야 기자재 전문 시험인증 기관으로 LNG선 및 극저온용 기기분야 시험인증 시설·장비를 갖춰 LNG와 액화질소 등을 수송하는 운반선에 사용되는 밸브와 펌프 등이 극저온인 최고 영하 273℃에서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품질인증을 담당하게 된다.

센터에서는 이러한 최신 장비구축 및 연구 실험을 통해 국제공인 시험인증 및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되고, 관련산업 기술지원 및 극저온용 기기 개발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LNG선 수주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고, 경남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국내 수주의 70% 이상을 도맡고 있다. 그러나 LNG선 핵심기자재 국산화율은 20%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그동안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들은 국내에 관련 기기 성능평가기관이 없어 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 인증을 받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막대한 경비부담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에 센터 개소를 계기로 국내에서 시험인증이 이뤄지게 되면, 국내 LNG선박 및 극저온 기자재업체들은 해외 인증센터보다 3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공인인증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고부가가치 핵심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높이는데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제적 효과가 매년 약 440억원의 해외 인증비용 절약과 극저온 관련 시험인증 활용분야에 약 210억원 부가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경남도는 핵심기자재 생산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고가의 시험장비 구축, 시험평가 및 국제공인인증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LNG·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 개소·운영으로 핵심기자재 시험 인증 및 기술개발과 핵심기자재의 국산화가 쉬워져 어려움에 처한 국내 조선해양산업 위기극복과 조선해양기업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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