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연평균 5억 달러 매출 기대…국산 기자재 진출도 지원

▲이달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한 남부발전-DL에너지 미국 나일스 복합화력 발전소 전경
▲이달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한 남부발전-DL에너지 미국 나일스 복합화력 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과 DL에너지(옛 대림에너지)가 미국 미시간주 나일스시 카스카운티에 건설한 1GW급(설비용량 1085MW) 가스복합화력발전소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10억 5000만달러의 사업비가 투자된 이 사업은 양사와 현지 발전사업개발사인 Indeck Energy사(社)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미국 북동부 오대호 인근 미시간주에서 발전소를 운영, 미국 최대 전력시장인 PJM을 통해 인근 산업단자 등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향후 35년간 매년 5억 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국내에서 약 5GW규모의 LNG복합을 운영하는 최대 가스발전사업자다. 우수한 복합발전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기업인 DL에너지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전력시장에 동반 진출했다.

모두 38개월의 건설기간 중 코로나19로 인한 공기지연과 기자재 수급난 등 악조건을 극복하고 철저한 사업공정 관리로 이번 상업운전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 남부발전은 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열교환기와 철골 구조물 등 약 2400만 달러 규모의 국산 기자재를 의무구매 품목으로 지정해 국내 기자재 업체가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금융계약 체결 시 NH은행과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금융사를 사업금융(PF) 주간사로 참여시킴으로써 한국 자본이 해외 인프라 투자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미국 나일스 가스복합발전사업은 발전공기업이 국내 민간기업·금융사와 손을 잡고 선진 전력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남부발전의 복합발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미국 전력시장에 참여해 해외 에너지 영토를 확장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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