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직영주유소 8곳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 / 이번주부터 150kW 상업발전 돌입

주유소 지붕에 태양광 모듈을 올려 무공해 전력을 생산하는 국내 최초의 '태양광 주유소'가 빠르면 이번주부터 상업발전을 시작한다. 화석에너지 공급기지인 주유소가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자사 직영주유소 8곳에 약 15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사용전 검사를 마치고 현재 막바지 인ㆍ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본격적인 상업발전은 이번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해당 주유소는 서울시 상일동 동서울주유소, 경기도 일산동구 장항IC 주유소, 경기도 평택시 동방주유소, 안산시 시화동 시화주유소, 전남 광양시 대성제철주유소, 울산시 울산역주유소, 양산시 부성주유소, 부산시 영풍주유소 등 8곳이다.

 

이들 주유소에는 샤프 등이 공급한 다결정 모듈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S칼텍스는 태양광 전문 시공업체인 D사를 통해 14개 주유소에 대한 부지 적합성 검토를 실시한 뒤 일사량과 시공조건이 양호한 수도권 4개소와 지방 4개소를 대상 주유소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친환경에너지를 지향한다는 기업의 이미지 홍보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정유사 최초로 태양광 주유소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시험가동을 거쳐 확대 여부를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표 정유사인 GS칼텍스가 이처럼 과감한 이미지 쇄신에 나서면서 경쟁 정유사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에너지도 유사한 개념의 태양광 주유소 건립을 추진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태양광 설비업체 관계자는 "소용량이더라도 발전사업 허가를 받으려면 지방에 따라 인ㆍ허가 규정이 달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향후 주유소 외에 다양한 상업시설에 태양광 시설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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