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전기차충전기 운영사업자 86곳과 로밍협약 체결
전기차이음 서비스에 99.8% 충전소 참여, 충전불편 해소
[이투뉴스] 단 한 번의 회원가입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거의 모든 전기차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 이음’ 로밍서비스가 선보였다. 지금까지는 충전사업자 단위로 별도 회원가입을 해야만 해당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14일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86개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충전기 로밍시스템인 ‘전기차(EV)이음’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로밍은 한 곳의 전기차 충전소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자동으로 연계, 다른 충전소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다.
업무협약은 올해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확대 및 안전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전기차 운전자의 충전 편의성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에는 서울에너지공사 등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86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이들 86개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전기차 충전기의 99.8%(25만5100기 중 25만 4600기)를 운영 중이다. 23개(491기) 충전사업자가 협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로밍서비스인 전기차 이음 도입으로 사용자는 한 번의 회원가입으로 협약에 참여한 충전사업자가 운영하는 전국 충전기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업체별로 충전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되며, 이미 한 곳에서 회원가입을 했다면 별도 조치없이 이용할 수 있다.
대국민 공모를 통해 이름을 정한 ‘전기차(EV) 이음 서비스’는 충전하는 동안 전기차충전기사용자를 하나로 이어주고, 충전 편의성을 높여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앞당긴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겼다.
환경부와 86개 전기차 충전사업자는 협약식에서 충전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전기차 화재 예방 및 대응 기능이 있는 충전기를 적극 보급하는 등 안전성 강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한 번의 회원가입으로 전국 전기차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 편의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실물 카드를 소지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모바일 회원카드와 앱지갑의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