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사설]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배달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또한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겠다는 종합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최근 폐기물 발생량을 2026년까지 10% 줄이고 재활용률은 현재 69%에서 79%까지 10%포인트 높이겠다고 밝혔다.

자원순환경제 도시로의 전환을 기치로 내세운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에 따르면 순플라스틱 감축 선순환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생산과 유통 및 소비단계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발생한 플라스틱은 최대한 자원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2025년부터 일회용컵 사용시 보증금 300원이 부과되는 보증금제를 시행하고 한강공원은 일회용 배달용기 반입 금지구역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잠수교 일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뚝섬과 반포, 2025년에는 한강공원 전역을 일회용 배달용기 반입 금지구역(제로 플라스틱존)으로 지정함으로써 무분별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강공원을 정화시킨다.

서울시의 경우 하루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2014년만 해도 896톤이었으나 2021년 2753톤으로 7년여만에 3배로 늘었다. 이처럼 일회용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이 급증하는 것은 1인가족의 증가와 함께 젊은 층의 경우 배달음식에 의존하는 문화가 고착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폐플라스틱은 처리과정에서 연간 4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으며 단순 폐기뿐아니라 플라스틱 생산 및 소비과정 까지 고려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종합대책을 통해 ▶가능한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건강한 일상을 조성하고 ▶재활용품 분리배출 인프라를 확대하며 ▶플라스틱 자원화와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일회용 컵과 음식 배달용기, 상품 포장재 등을 중점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며 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을 이용해 오염되거나 복합재질로 된 폐비닐을 연료유 또는 재생원료로 생산해내는 ‘도시원유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국내 4개 정유화학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6년까지 연간 8만6000톤의 폐비닐을 열분해 원료로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이같은 폐기물 대책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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