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126톤 공단 군산비축기지로 옮겨
나머지 8개 광종도 2029년까지 차례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

[이투뉴스] 정부가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 핵심광물 비축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코발트 비축 전담기관을 기존 조달청에서 광해광업공단으로 변경했다.

그간 정부의 광물 비축업무는 양 기관으로 나눠져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부터 이틀에 걸쳐 조달청 인천기지와 부산기지에 비축하고 있던 코발트 126톤을 광해광업공단 군산비축기지로 이관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에 조달청은 인천기지에 67톤, 부산기지에 59톤을 각각 나눠 보관하고 있었다.

이번 이관은 정부 희소금속 비축기능 조정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공단은 비상시 대응, 조달청은 물가안정을 이유로 각각 광물을 비축하고 있었다.

목적이 상이한데다 양 기관이 나눠 하고 있던 만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문제제기가 있었다. 지난달 24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규연 공단 사장에게 "지금이 10월인데 올해 이관도 물 건너간 것 아니냐. 자꾸 말만 그렇게 하지 말아라. 못한다면 (사장)직을 걸어라"라고 압박했다. 

공단은 코발트를 시작으로 희소금속 8개를 추가적으로 건네받을 예정이다. 실리콘‧망간‧바나듐‧인듐‧리튬‧비스무트‧스트론튬‧탄탈럼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이관을 통해 비축운영 효율성을 일부 개선했다"라면서 "나머지 8개 광종 이관도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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