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대수요 23일 89.2GW…역대 최대 겨울피크도 같은조건

1월 17~24일 전력수급현황과 역대최고 겨울철 피크수요.
1월 17~24일 전력수급현황과 역대최고 겨울철 피크수요.

[이투뉴스] 겨울철 전력피크 발생일과 최대전력수요 기록이 올해도 태양광발전량과 최저기온, 적설량 등에 따라 갈렸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겨울 전력피크 발생일과 최대수요는 서울기준 외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진 지난 23일의 89.2GW이다. 북극한파로 올겨울들어 가장 추웠고,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령될만큼 많은 눈이 내려 태양광발전량이 평소보다 크게 준 날이다. 이날 피크시간대 태양광이용률은 8%에 그쳤다.

실제 태양광 모듈을 덮고 있던 눈이 녹으면서 이용률이 정상값을 회복하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일별 태양광이용률은 22일 12%에서 이튿날 13%, 24일 16% 순으로 상승하고 있다. 산업부는 "일부지역에서 모듈 위에 쌓인 눈이 녹지 않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폭설로 눈이 쌓인 태양광모듈
폭설로 눈이 쌓인 태양광모듈

최근 수년간 겨울철 전력피크는 '폭설 후 한파' 조건에서 발생하고 있다. 역대 최대 겨울피크(94.5GW)를 기록한 2022년 12월 23일에도 서·남해안 폭설로 주간 태양광발전량이 급감한 상황에 기온이 영하 12~15도까지 떨어졌었다.

올겨울 최대피크 예상주간(1월 셋째주)임에도 피크 시 예비력은 15GW이상을 유지했다. 원전과 석탄, LNG에 더해 양수, 수요감축자원(DR)까지 공급력을 보탠 덕분이다. 정비를 마치고 전력생산을 재개한 한울 1호기와 한빛 2호기와 신한울 2호기 시운전 전력도 공급에 일부 기여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서울복합화력을 방문해 "현재까지 예비력은 충분하며, 남은 겨울철 전력수급 기간에도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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