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후변화 원인물질 유출·입 감시·분석

▲ 독도 온실가스 무인관측시스템이 설치될 국토해양부 등대창고

[이투뉴스] 우리나라 기후변화 원인물질을 감시할 새로운 감시소가 울릉도와 독도에 신축된다.

기상청은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울릉도·독도 기후변화감시소 신설' 사업에 대한 예산배정이 승인됐다고 3일 밝혔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대응방안의 하나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원인물질(온실가스, 에어러솔 등)을 종합적으로 감시하는 울릉도·독도 기후변화감시소를 신설, 국내 유입·유출되는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분석할 계획이다.

울릉도와 독도에서 관측된 자료는 세계기상기구가 운영하고 있는 세계자료센터에서도 활용, 세계 및 아시아 기후변화감시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 울릉도 기후변호감시소의 건축설계와 중요장비 도입을 완료하고 내년 토목공사 및 건축과 장비도입을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다.

또 독도무인관축소의 건축과 장비도입을 올해 안에 완료해 내년 본격운영 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예산은 70억800만원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기후변화협약,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등을 통해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국제 공동 협력 및 규제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6대 도시 평균기온은 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0.74℃ 상승한 세계 평균 기온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반도 이산화탄소의 연평균 농도 역시 2009년 392.5ppm으로 집계돼 세계 이산화탄소 평균농도 386.8ppm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신설될 감시소는 운영 중인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센터(1997년 완공), 제주도 고산 기후변화감시소(2008년 완공)와 함께 온실가스 관측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지구대기감시(GAW) 프로그램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원인물질들에 대한 관측·분석 및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기 위한 활동이며, 전 세계적으로 약 400개의 기후변화감시소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세계기상기구는 기후변화 원인물질의 분포와 장거리이동을 감시하기 위해 고산지대, 외딴 섬과 같은 청정지역에 감시소를 운영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일본의 외딴섬 미나미도리시마, 해발 3810m의 중국 왈리구안, 해발 3397m의 미국 마우나로아 등에 설치된 감시소가 대표적이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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