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폐기물 유리화기술…부피 축소·외부누출 차단 탁월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이 지난 13일 방사성폐기물 유리화기술로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2012년 10대 그린에너지 어워드'를 수상했다. 그린에너지 어워드는 매년 에너지 R&D 분야 기술성과를 평가해 국가경제와 녹색성장에 기여도가 큰 기관에 주어지는 상이다.

한수원이 개발한 방사성폐기물 유리화기술은 원자전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온교환수지, 가연성잡고체(면류, 종이류, 비닐류, 고무류 등), 붕산폐기물 등 방사성폐기물을 유리용융로를 이용해 유리로 만드는 장치 및 공정 관련기술이다.

기존 방사성폐기물 처리기술인 압축, 소각, 시멘트 및 폴리머 고화기술 등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부피를 줄이는 효과가 탁월하다.

이런 장점 때문에 미국 등 해외에서도 전극이 삽입된 유리용융로를 이용한 기술개발을 시도했지만 고온에서 전극이 녹아내리거나 폐기물별 투입방법 및 유리성분 개발 실패 등의 문제로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한수원중앙연구원(원장 조병옥)은 정부로부터 상용화 자금을 지원 받아 전극이 필요 없는 유도가열식 저온용융로 적용 및 특수 유리성분을 사용해 원전방사성폐기물을 단독으로, 또는 혼합해 유리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2009년 10월 울진 원전에 상용화설비를 완공해 현재 안정적으로 운전하고 있다.

울진 유리화설비는 방사성폐기물의 부피를 현재 사용 중인 기술보다 약 33분의1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사성물질이 외부에 누출되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7년 이후 미국, 일본 등에 7건의 기술용역을 수출했으며 2015년 최초 플랜트 단위 수출을 목표로 대용량 유리용융로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앞으로 APR+ 신형원전 방사성폐기물 주처리설비에 유리화설비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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