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순환골재만 100% 사용해서 완공
환경부, 경부고속도로 입장휴게소서 준공행사

▲ 경부고속도로 입장휴게소(상행선)에 100% 재활용골재로 지어진 '되돌림 화장실'

[이투뉴스] 세계 최초로 100%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해 지은 ‘되돌림 화장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첫 선을 보였다.

환경부(장관 유영숙)는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입장휴게소에 순환골재로 지은 ‘되돌림 화장실’을 완공, 6일 유영숙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가졌다.

‘되돌림 화장실’은 건축물을 허물고 남은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한 순환골재로 지은 건물로, ‘건설폐기물을 다시 건축물로 되돌렸다’는 뜻과 ‘자연이 만든 음식물이 자연으로 되돌아간다’는 의미를 동시에 지녔다.

유동인구가 많고 화장실이 부족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시범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남녀화장실(105㎡)을 통해 이용객 편의향상은 물론 홍보관(67㎡)을 통해 친환경 건설자재인 순환골재를 홍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모니터링을 통해 순환골재 사용 건축물의 안전성 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도 활용할 예정이다.
▲ 유영숙 환경부장관 등 관계자들이 되돌림 화장실 개관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준비하고 있다.

환경부는 순환골재를 활용하면 국가 폐기물 발생량 절반(49.9%, 2011년 기준)을 차지하는 건설폐기물의 감축은 물론 천연골재 채취로 인한 국토훼손을 방지하는 등 골재 부족문제까지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천연골재 대체율을 4% 정도만 잡아도 연간 6271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활용골재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아직은 주로 흙을 쌓거나 덮는 등 단순용도로 사용되고, 건축 구조물용 등 고부가가치 용도로 사용되는 비율은 아직 저조한 실정이다.

유영숙 환경부장관은 “되돌림 화장실은 미래에 그 수명이 다하면 다시 순환골재로 재활용돼 진정한 의미의 자원순환을 실현할 것”이라며 “이번 준공이 순환골재가 현장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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