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ㆍ중ㆍ일ㆍ인도, 16일 베이징서 각료급 원탁회의 개최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ㆍ중국ㆍ일본ㆍ인도 등 5개국 관계장관이 참여하는 이른바 ‘에너지 다소비 5자 각료급 원탁회의’가 오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에너지 다소비 국가로 알려진 이들 나라가 고유가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조석 에너지정책기획관을 대동하고 오는 15일 중국 출장길에 올라 17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중국 정부 측이 “에너지 가격안정 대책 등을 공동 논의해 보자”는 제의를 4개국에 전달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에너지자원정책팀의 한 관계자는 11일 “중국이 공동전략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각국 장관을 회의에 초청했고 이를 우리 측이 수락하면서 회의에 참여하게 됐다”며 “16일 베이징 현지에서 정장관이 참여한 가운데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에너지수요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5개국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회의를 주도했고 이에 한국ㆍ미국ㆍ일본ㆍ인도 등 4개국이 흔쾌히 원탁회의를 수락했다는 것이다. 이들 국가는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47%와 석유수요의 55%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모임 자체가 갖는 상징성만 해도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막대한 석유소비국임에도 국제시장에서 입김을 행사하지 못했던 중국과 인도가 이번 원탁회의를 통해 새로운 소비국 모임을 결성하고자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회의결과에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자부는 오는 1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김신종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이 원탁회의에 대한 주요 안건을 설명한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