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캔버라서 제29차 한-호 에너지자원 협력위 개최

[이투뉴스] 우리나라와 호주가 기존 에너지·광물자원 협력을 넘어 수소 및 재생에너지까지 협력분야를 넓히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2일 호주 캔버라 하야트 호텔에서 호주 산업혁신과학부·에너지환경부와 제29차 한-호 에너지자원 협력위를 진행했다.

이 날 협력위에는 우리나라의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공사, H2코리아 및 호주의 마이크 로슨 산업혁신과학부 차관보, 에너지환경부, CSIRO 등 한-호 정부 및 에너지기업·연구기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한호 에너지자원 협력위는 1980년부터 지속돼 온 양국간의 에너지·광물자원분야 공식 협력창구로 정례적으로 양국을 오가며 개최되고 있다. 이번 29차 협력위는 2016년 서울 개최 이후 3년만이다.

이번 협력위에서는 수소, 재생에너지, 가스, 광물 등에 대한 양국간 에너지분야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9월 체결한 수소협력 의향서에 이어 민간기관 간의 한호 수소산업 발전 MOU 체결을 통해 양국간 양·질적으로 확대했다.

현재 호주는 2020년 2월 수도인 캔버라에 호주 1호 수소충전소를 완공할 예정이며 주정부가 현대차로부터 구매한 수소차 20대를 충전소 완공 시기에 맞춰 인도받아 관용차로 운용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제2위의 LNG 수입국인 호주와의 안정적인 LNG 수급을 위해 공조하기로 합의하고 호주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LNG개발·생산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한국가스공사의 호주사업 투자액은 미화 58억9000억달러로 한화 6조8530억1500만원에 달하는 액수다.

이에 더해 양국은 모두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을 적극 추진 중인 바, 정책 및 정보교류와 공동프로젝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호주는 파리협약 이행을 위해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3%를 달성할 전망이며, 이를 위해 서부발전 컨소시엄이 호주 빅토리아주 배너튼에 110MW 규모의 태양광사업을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유연탄 철광석 등 전통적인 광물자원분야를 거래하고 있기도 한 양국은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리튬 등 희유금속분야로의 협력확대도 약속했다. 호주에서는 한국광물자원공사, 포스코, SK네트웍스, 고려아연 등이 유연탄·철광·망간광·리튬·금광·연광·아연광 등 23개 프로젝트를 민·관 가리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호주는 이 날 양측은 기존 석유, 가스, 광물 협력에서 재생에너지 및 수소분야까지 협력분야를 확대하는 ‘한-호 에너지 및 광물 자원 MOU'를 갱신하고 양국 수소산업 협력을 위한 정보교환을 골자로 하는 민간 ‘한-호 수소산업 발전 협력 MOU' 체결했다”며 “추후 양국간 에너지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로 하고 2020년 한국에서 제30차 협력위 개최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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