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가스전 신화 도전…’탄소중립’ 기술 협력도
[이투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주시보)은 10일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사인 페트로나스로부터 말레이시아 동부 해상 PM524광구의 탐사운영권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는 입찰 대상 중 천연가스 부존 유망성과 개발 용이성 등을 검토해 PM524광구의 운영권을 경쟁입찰로 확보했다. 유·가스전 탐사, 생산 사업이 고도로 발달한 말레이시아에서 탐사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포스코인터는 이번 낙찰이 "제2의 가스전 성공신화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포스코인터는 페트로나스와 세부조건 조율을 거친 뒤 연내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하고 체결일로부터 4년간 탐사운영 활동을 하게 된다. 포스코인터가 지분 80%를 보유해 운영권을 갖고 페트로나스의 자회사인 페트로나스 카리갈리가 지분 20%를 보유하는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PM524광구는 말레이반도 동쪽 해상 수심 50~80m인 천해지역으로 면적은 4738km²다. 포스코인터는 PM524광구의 기존 3D 인공지진파와 시추공 자료를 검토해 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은 유망구조를 다수 도출했고 향후 상세기술평가까지 할 계획이다.
특히 PM524광구 내부에는 페트로나스가 현재 생산 중인 탕가바랏 가스전이 있어 연계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연계개발이 실현될 경우 가스전 초기 개발비가 매우 적게 소요되고 개발 기간도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또 양사는 포스코그룹의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협력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페트로나스 주도로 이산화탄소 지중저장(CCS)을 통한 청정가스 개발, 그린암모니아 및 수소 생산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탄소중립을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시너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얀마에 집중돼 있던 회사의 에너지 사업 지도를 넓힐 기회”라며 “천연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은 광구를 확보해 날이 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 기반이 될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