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수자원공사, 녹조 원인물질인 총인 60∼80% 저감

[이투뉴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1일 충북 청주시 문의면에서 대청호 녹조 발생을 낮추기 위한 비점오염저감시설 착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 정경윤 수자원공사 사장대행을 비롯해 청주시,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인근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대청호는 우리나라 중부권의 대표적인 식수원이다. 비점오염저감시설은 도시, 도로, 농경지 등 불특정 장소에서 비가 내릴 때 빗물과 함께 배출되는 수질오염물질을 제거 또는 감소시키는 시설이다.

이번에 대청호 상류 유역에 설치되는 저감시설은 모래를 이용한 여과방식을 적용해 녹조 발생의 원인물질인 총인(T-P)을 60∼80%까지 저감시킬 수 있다. 저감시설은 대청호 상류 2곳(미천천, 품곡천)에 설치되며, 내년 4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대청호 상류 품곡천에 세워지는 비점오염저감시설 조감도.
▲대청호 상류 품곡천에 세워지는 비점오염저감시설 조감도.

대청호 상류 2곳에 비점오염저감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비와 함께 흘러드는 영양물질(비점오염물질) 등이 효과적으로 걸러져 대청호 유역의 녹조가 줄어드는 등 수질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대청호 유역 외에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낙동강 수계의 수질개선을 위해 내성천(경북 영주시 부석면), 보현호(경북 영천시 화북면), 계성천(경남 창녕군 장마면) 유역에도 내년까지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금강, 낙동강 등 상수원 상류 유역의 농경지, 과수원 등으로부터 배출되는 영양물질 등 비점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적정한 비료 살포나 퇴비 보관방법 등을 주제로 하는 교육 및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대청호 유역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를 통해 충청지역의 대표 상수원인 대청호 수질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깨끗한 물환경 해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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