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이상신호 감지 현장 이동해 점검 중 사고

중부발전 신서천화력 ⓒ이투뉴스 DB
중부발전 신서천화력 ⓒ이투뉴스 DB

[이투뉴스] 11일 오전 10시 40분께 충남 서천군 소재 신서천화력(1GW, USC) 보일러실 배관이 폭발해 한전KPS 직원 1명이 숨지고 같은회사 직원 1명과 중부발전 직원 2명이 두부손상과 화상 등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신서천화력이 평소처럼 전력을 생산하는 가운데 설비 이상신호가 감지되자 현장 직원들이 발전소 5층 보일러실로 이동해 밸브를 점검하던 중 보일러실 보조 스팀배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했다. 

발전소 유지·보수를 담당하던 한전KPS 파견직원 A씨(50)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중부발전 직원 1명(37)도 머리를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직원 2명(56·40)도 고온·고압 증기에 노출돼 부상을 입었다.

신서천화력은 2021년 6월 준공된 석탄화력발전소로, 2016년 6월 착공해 2021년 6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전기술과 두우엔지니어링 등이 설계에 참여했고, 옛 두산중공업과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MHPS), 대림산업 등이 주기기를 공급했다. 

시공은 한화건설과 태화건설, 범양건영, 한진중공업, 태화건설산업 등이 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전사를 상대로 사고경위와 안전조치 위반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발전소는 사고 후 가동을 중단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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