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넷·코하이젠 대표 연봉 공기업 사장보다 많아”
정용기 사장, “4월 코하이젠 연봉 햐향조정 이뤄져”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열린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열린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등 인프라 활성화를 목표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대표들이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도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에게 공사의 적자가 이어지는 와중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역대 대표 평균 연봉이 2억원이 넘는 것이 맞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가스공사는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하이넷의 대주주다. 하이넷은 44개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사업을 지속해온 결과 4년간 166억에 달하는 적자를 안게 됐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환경부로부터 수소충전소 국고보조금을 1000억원 가까이 지원받은 바 있어 실제 적자규모는 더욱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무경 의원실에 따르면 유종수 하이넷 1대 대표는 평균 2억2000만원을, 도경환 2대 대표는 2억1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 5월 취임한 현철 3대 대표는 성과급을 제외하고도 1억7000만원을 받고 있다.

한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 대한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연혜 사장은 알겠다고만 답변했다.

이 자리에선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을 위해 설립된 SPC인 코하이젠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도 자본을 출자하고 있는 코하이젠의 이경실 대표가 1억9000만원을 받고 있는 것을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본잠식 상태인 코하이젠 대표가 받는 연봉이 장관이나 공기업 대표가 받는 1억4000만원보다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정용기 한난 사장은 연봉 조정은 지난 4월 이미 이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의원은 “SPC 대표가 더 많이 받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일이 잘 될 때는 더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자본이 잠식된 상황으로 이는 옳지 않다”고 질타했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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