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의원, 11차 전기본 수립 앞서 조사 이뤄져야 압박
산업부, 수요조사 할 것···공단은 자료 있으나 소통미흡 해명

 

홍정민 의원이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에게 질하고 있다.
홍정민 의원이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에게 질하고 있다.

[이투뉴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RE100을 선언한 국내기업으로부터 필요전력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열린 산자위 국정감사서 에너지공단은 RE100 담당기관임에도 불구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를 알아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산업부는 개별 기업에 문의하라고 답변했다면서 각 기업이 자체적으로 RE100을 달성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상훈 이사장은 자료를 요청받고 제출하는 당시에는 수요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금은 34개 기업에 대해 전체 전력사용량을 58TWh로 추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홍 의원은 RE100 달성은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할 수 없다. 송전망, ESS 확충 등이 필요하나 현 정권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RE100 기업의 향후 수요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홍 의원은 RE100 선언기업의 전력 총량을 요구한 결과 한전은 32개 기업을 보내왔으나 에너지공단은 191곳을 제출했다. 차이가 6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상훈 이사장은 공단이 답변한 것은 K-RE100(한국형 RE100)으로 자체적으로 선언한 것이기 때문에 한전이 제출한 자료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한전, 공단 모두 주먹구구 식으로 일처리를 하고 있어 제대로 된 자료가 없다.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홍 의원은 산업부측에도 11차 전기본에 대해 현 정부가 제대로 조사하고 있는지 물었다. 

최연우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에너지사용 계획량은 개별기업의 투자계획 등과 연계되기 때문에 공개를 꺼리고 있다. 적당한 선에서 34개 기업에 대해 수요조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있으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매듭지었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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