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11월의 곤충 선정

▲ 깊은산부전나비는 암수 모두 앞·뒷날개와 가슴 및 복부 등에 뚜렷한 무늬 없이 암갈색을 띠고 있다.

[이투뉴스 전빛이라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은 11월의 곤충으로 우리나라에서 점점 개체수가 줄어 법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깊은산부전나비'를 선정했다.

나비목 부전나비과에 속하는 깊은산부전나비는 알 상태로 월동하고 6~8월 연 1회 태어난다. 현재는 그 관찰개체수가 극히 줄어 법적으로 보호되고 있다.

깊은산부전나비 날개의 길이는 35~37mm이며, 수컷에 비해 암컷이 조금 큰 것 외에는 암수간의 뚜렷한 형태적 특징 차이는 없다.

암수 모두 앞·뒷날개와 가슴 및 복부 등 전반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있고 뚜렷한 무늬는 없다.

수컷은 뒷날개 끝부분에 발달한 짧은 꼬리의 끝부분이 흰색 인편으로 덮여 있고, 암컷 날개의 경우 바깥 가장자리가 둥글며 외연을 따라 흰색을 띠는 특징을 가진다.

깊은산부전나비 성충들은 높은 산지의 잡목림이나 그 주변 계곡에 서식한다. 대개 참나무의 높은 곳에 있는 잎 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주로 오전에는 수목의 잎이나 풀 위에 앉아서 햇볕을 쬐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후에는 높은 산지의 능선을 따라 산 정상까지 날아오르는 등 활발하게 점유활동을 하고, 한낮에는 주로 높은 나무 위에서 지내며 암컷은 큰까치수영의 꽃에서 흡밀(吸蜜)한다.

한편 산부전나비는 우리나라의 경우 설악산과 태백산, 소백산, 계룡산 등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며 국외에는 중국 서부, 러시아 극동지방 등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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