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립대, 관련 컨퍼런스 개최

[이투뉴스 전빛이라 기자] 기구를 이용해 풍력 발전기를 지상 2~7㎞ 상공에 올려 전기를 생산하는 재생에너지 개발 아이디어가 등장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들과 기구제조 전문업체 등은 지난 5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오로빌에서 '공중 풍력 발전 시스템' 컨퍼런스를 갖고 상용화 실험 작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풍력 발전은 재생에너지 생산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지상에서의 풍력 발전이 부지 확보와 환경 문제 등으로 마찰을 빚어 이처럼 상공에서 풍력 에너지를 얻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컨퍼런스에 참가한 에너지 분야의 전문 교수들과 기업체 관계자들은 공중 풍력 발전 시스템의 기술적 문제 등을 논의하며 향후 수년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기구 제조전문업체인 매겐 파워사는 최근 '마스(MARS)'로 명명된 공중 풍력 발전기를 소개했다.

매겐 파워는 다양한 규모의 마스를 설계하고 있으며 이중 일반 가정 750곳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MW 규모의 터빈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에서의 풍력 발전 시스템과 달리 헬리콥터 또는 연 모양의 풍력 발전기 모터를 헬륨 기구 등을 이용해 상공에 올려놓은 뒤 전기를 생산하고 지상으로 연결된 케이블로 전력을 수송하는 방식이다.

공중의 풍력 발전기를 지상의 특정 지점에 고정시켜 놓고 지상보다 훨씬 더 풍부한 지구 상공의 풍력 에너지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상용화가 가능할지가 관건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크리스티나 아처 교수 등 전문가들은 "아직 공상 과학 소설처럼 들릴 수 있지만 대체 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중 풍력 발전은 개발에 나설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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