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인력양성소 붐… 정부·학교·산업체 발벗고 나서

[이투뉴스]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성장한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문인력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정부와 학교, 산업체 등의 꾸준한 전문인력양성 노력으로 이에 대한 갈증이 곧 해소될 전망이다.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는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지난 2월부터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혁신센터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신생 업체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방향을 바꾸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현장 수요에 적합한 근로자가 크게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협회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태양광 프로그램 2개, 지열, CDM(청정개발체제), 사내강사 양성과정 등 5개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 모두 2713명이 교육을 받았다.

2차 교육훈련은 오는 11월께 시행될 예정이며 기존 5개 과정에 풍력 시공과정과 지열 설계과정, 태양열 시공과정을 추가해 운영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협회 관계자는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짜여 있어 기존 교육들에 비해 내용이 좋다는 반응을 많이 보였다"며 "특히 지열과 CDM사업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등록 필증을 받을 때 신재생에너지교육 수료증 유무에 따라 가산점이 부여된다면 교육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재생에너지분야 인력난을 몸소 체험한 산업체는 직접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 국내 기업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교육 인프라를 구축한 현대중공업은 198m²의 실습실을 갖추고 자사 임직원과 기술연수생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 실습실에는 셀과 모듈 등 제조단계별 태양광 제품과 실험장비, 생산설비 등이 있으며 교육생들은 이곳에서 제조공정과 풍력발전기 구동원리 등을 배우고 있다.

학생들을 교육하는 대학교에서도 신재생에너지분야 전문인력 배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청암대학교는 지난해부터 공업고등학교, 대학, 산업체와 함께 산업체 현장실습을 중심으로 솔라셀 장비기술과 태양광 및 풍력발전기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5년의 교육과정을 통과한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협약 산업체에 전원 취업이 가능하며 2년의 입영연기 혜택도 주어진다.

청암대는 또 실습을 위해 만든 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 얻어지는 수익금을 기술사관생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목포대는 지난해 말부터 해상풍력중심 신재생에너지 인재양성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700여명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교육을 받고 있다. 

전북대 역시 지난해 9월 신재생에너지산업 인재양성센터를 개소하고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계획'과 연계해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전북대는 광역권내 기업, 연구소, 산업체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국제 공인 자격증 취득과 학부생은 물론 미취업 졸업생의 인턴십도 추진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학부생 64.3%가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했으며 정규직 취업률은 62%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전라북도와 함께 지난 4월부터 농·산·어촌 초등학교와 장애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북도 내 중·고등학교 교사에게는 지난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교원직무연수를 시행했으며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사진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설경원 전북대 신재생에너지산업 인재양성센터장은 "향후 5년은 태양 및 풍력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고급 인재양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종합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핵심 인재의 체계적인 이력관리, 취업 촉진활동으로 취업률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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