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 이동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소나무재선충의 피해목을 열병합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바이오매스 사업이 오히려 재선충병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오영식 열린우리당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 국정감사에서 “한난은 지난 5월 산림청과 협약을 체결해 소나무재선충 피해목을 열병합발전 연료로 사용키로 했다”며 “그러나 신규 재선충병의 62%가 인위적인 피해목 이동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오히려 한난이 재선충병을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는 재선충이 소나무에 침입해 나무를 말라죽게 하는 병으로서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오의원은 “소나무재선충은 연간 이동거리가 2~3km에 불과해 자연적인 감염범위는 넓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인위적인 이동으로 인해 피해범위가 110km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의원은 이에 “한난의 바이오매스 사업은 수십년 동안 길러온 소나무가 고사될 수 있는 등 소탐대실의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영남 한난 사장은 “그 부분은 아직 명확히 파악된 바가 없는 상태”라며 다소 성급한 결론이 아니냐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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