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일대의 식물 집대성…미기록종 72분류군 찾아내
조사지역 아직 28% 수준, 2017년까지 50% 완료 목표

▲ 'dmz의 식물 155마일' 책자 표지

[이투뉴스] 산림청 산하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의 DMZ자생식물원(분원장 이정호)은 DMZ(비무장지대) 일원의 식물을 기록하고, 집대성한 연구 결과인 ‘DMZ의 식물 155마일’을 발간했다.

한반도의 비무장지대를 뜻하는 DMZ는 남북의 경계인 군사분계선(MDL)에서 남북으로 각각 2km의 범위로 설정되어 있으며, 육지에 있는 휴전선의 총 길이만 248km에 달한다.

국립수목원은 DMZ자생식물원이라는 연구기지를 설립, DMZ 일원의 식물을 꾸준히 조사하고 연구하고 있다. 최근까지의 연구결과 DMZ 일원의 관속식물상은 157과 754속 2049종 12아종 340변종 103품종 등 모두 2504분류군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DMZ 식물상 연구를 통해 분단 이후 60여 년 간 기록되지 않았던 미기록 식물종 72분류군을 새롭게 보고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DMZ 일대에 분포하는 산지 가운데 식물 조사가 이루어진 곳이 아직 28%에 그쳐, 앞으로도 미조사 산지에 대한 식물 연구를 꾸준히 진행, 올해 50%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책자에 DMZ가 설치된 이후 수행된 DMZ 일원 식물 조사에 대한 모든 결과물을 기록하고, DMZ 일대의 희귀특산식물과 외래식물의 분류학적 지식과 분포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 책은 문헌으로 기록된 DMZ 식물 연구는 물론 ▶DMZ자생식물원 조성을 위한 도입식물 연구 ▶식물원이 직접 실체를 확인한 DMZ내 식물 연구 결과 ▶DMZ 철책선을 직접 걸으며 확인한 식물 등으로 구성됐다.

‘DMZ의 식물 155마일’은 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go.kr)의 연구간행물 게시판에서 전자책(e-Book)으로 공개되어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열람과 인쇄가 가능하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한반도의 횡축을 담당하는 DMZ 일대의 식물을 연구하는 일은 단절된 북녘 땅의 식물을 가늠해보는 방법이며, 기후변화와 함께 북상하는 남한 식물의 북방한계선을 측정하는 척도”라고 말했다.

▲ 248km에 달하는 dmz 철책선을 따라 식물을 조사 연구했으나 아직까지 28%만 완료됐다. 2017년까지 50%에 달하는 지역 조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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