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간 희토류 확보는 '시간 문제'
중국 아프간 희토류 확보는 '시간 문제'
  • 조민영 기자
  • 승인 2021.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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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前 정부 국무부 에너지자원 차관보 지적

[이투뉴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자 중국이 현지에 매장된 미개발 광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탈레반 정부가 국정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이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수년 전 아프가니스탄에 미개발 광물 자원이 약 1조 달러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프간 관료들은 실제 가치가 이보다 3배 더 많다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 산맥에는 구리와 금,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 보크사이트(알루미늄의 원광), 석탄, 철광석, 희토류, 리튬, 크롬, 납, 아연, 보석, 활석, 황, 대리석 등 다양하고 풍부한 광물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20년간 이 곳의 광물 자원을 개발하거나 탐사하지 못했다.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앞으로 이 광물 자원을 어떻게 이용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중국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서 핵심 원자재인 희토류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원자재인 리튬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리튬수요가 2040년까지 4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010년 미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을 ‘리튬계의 사우디 아라비아’로 표현할 정도로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 지질조사국의 2017~2018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리티아 휘석(리튬의 주요 광석)의 매장을 확인했으나 정확한 잠재량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2019년 보고서에서는 관련 언급을 아예 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이 가전제품과 군사장비에 폭넓게 쓰이는 17가지 희토류를 140만톤 가량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구리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풍부한 원자재다. 최근 가격 하락이 있었지만 올초 메트릭톤당 1만 달러 이상으로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중국 회사들은 10년 전부터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세계 최대 미개발 구리 광산의 개발권을 확보하는데 혈안이다. 중국 야금과공집단(China Metallurgical Group)은 메스 아냑 구리 매장지의 30년 개발 임대권을 계약해 1150만톤의 구리를 채굴할 수 있게 했다.

메스 아냑은 초기 약 500억 달러 가치의 구리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아직 성과는 없었다. 역사 유물의 발견에 대한 우려와 철도와 전력 공급이 없어 수 차례 개발이 연기되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 곳에서 경제적으로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아프간 정부와 구리 개발 계약에 대해 재협상을 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부족한 전력과 도로 건설 등 인프라 확충사업 참여에 적극적이지만 불안한 정세와 G7 압박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엇갈린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탈레반 정권과 손잡고 사업을 진행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이 카불에 입성한 이후 곧바로 중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친화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맺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청정에너지 제조 산업 분야를 장악하기 위해 세계 광물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배터리와 다른 기술에 사용할 수 있게 광물을 가공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 광산 등을 포함해 해외 채광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에너지자원 차관보를 지낸 프란시스 패논은 "주요 광물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이 탈레반과 협력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전략연구소의 제인 나카노 에너지안보와 기후변화프로그램 상임연구원은 “아프가니스탄은 과거 서구권의 원조에 의존했을 때보다 중국과 탈레반 협력 관계에서 더 많은 광물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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