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 경기 연천 등지서 참골담초, 흰인가목

▲ 국립생물자원관이 실시한 얼음골 조사에서 확인된 참골담초(왼쪽), 흰인가목.
[이투뉴스] 그 동안 한번도 조사되지 않은 5곳의 얼음골(풍혈지)에서 희귀식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얼음골에서 한반도 고유종인 참골담초와 개병풍, 애기가물고사리 등 희귀식물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얼음골(풍혈지)은 여름철에 너덜지대(전석지·轉石地) 사면 암괴 틈에서 찬 공기가 나와 결빙현상을 보이는 등 저온환경이 형성되는 지역을 말한다.

생물자원관은 최근 강원도 화천·평창·정선, 경기도 연천·포천의 얼음골 5곳에서 올해 상반기 식물상 조사를 벌여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참골담초, 흰인가목 등을 찾아냈다.

흰인가목은 설악산과 발왕산 등 강원지역에서만 자생지가 확인된 북방계 희귀식물이며,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지역 얼음골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내 자생지가 1~2 곳에 불과한 애기가물·공작·토끼·두메고사리와 개석송 등 다수 북방계 희귀 양치식물의 새로운 국내 분포지도 찾아냈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기상학, 지질학적으로 중요할 뿐 아니라 생물학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닌 얼음골이 여름철 피서객과 인공구조물 설치 등으로 원형이 훼손되고 있다"며 "얼음골 식물 보존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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