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4년간 부족분 6900만배럴 구입 현실성 없어"



석유공사의 본연 업무 중 하나인 비축계획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공사는 오는 2010년까지 비축유 1억 4100만 배럴을 확보하겠다고 장담했지만 정작 시설에 채워 넣을 비축유 확보가 요원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17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석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영민 열린우리당 의원은 “정부가 제3차 정부비축계획을 통해 세운 비축 계획이 비축기지 준공지연과 유가상승으로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노의원은 “현재 석유공사의 비축물량이 목표인 1억4100만배럴의 51%인 7200만배럴에 그치고 있다”며 “향후 4년간 부족분 6900만배럴을 구매해야 하지만 지난 8년간의 구매실적을 감안할 때 비축목표 달성은 현실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노의원은 비축유 확보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비축량이 200만배럴 감소한 지난해 사례를 예로 들며 석유공사의 무책임한 관리실태를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비축유를 확보하려고 해도 비축유구입예산에 많은 불용액이 발생하고 석유공사의 비축시설 대비 비축량은 매년 감소해 올해 8월 현재 60%에 그치고 있다”며 “이 같은 원인은 장관 승인없이 비축유를 매각하는 공사의 비계획적이고 무책임한 관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의원은 “기지준공 지연, 유가상승으로 애초 2008년 완료시점을 2010년으로 조정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며 “추가적인 비축유 확보를 위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라”고 석유공사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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