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EX2000 7회 고장, 180억 피해"

다국적 기업이 납품한 원전 부품이 말썽을 일으켜 총 7회에 걸친 비상정지 사고와 180억의 금전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한국수력원자력은 제작사에 기술자료를 요청하고도 아직 이렇다할 해명도 듣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문제점은 24일 영광 원자력본부에서 열린 한수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변재일 열린우리당 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변의원에 따르면 발전기 내부 전자석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GE社의 여자기 'EX2000'은 영광 5, 6호기 등 3곳의 원전에서 지난 1998년 이후 현재까지 총 7회의 부품고장을 일으켰다.

 

변의원은 “동일한 부품에서 고장이 잇달아 18일간 원전이 정지되고 180억원의 손해금액이 발생했다”며 “하자있는 부품을 납품한 GE측에 적절한 손해배상과 부품교체를 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나 한수원은 제작사에 기술자료를 요청하고도 이를 제공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제작사는 EX2000 기종을 단종 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변의원은 “한수원이 GE측에 근본적인 설계결함을 지적하자 2004년부터는 EX2000기종을 단종시키고 전력계통과 제어계통을 분리한 새 모델을 출시했다”며 “한수원은 고장이 발생해도 원인과 대책을 모른 채 제한된 정보만을 보유할 수밖에 없는 불평등한 관계를 스스로 설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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