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가다] "해상풍력 구조물 A to Z 토털서비스 제공"
[현장을 가다] "해상풍력 구조물 A to Z 토털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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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남 기자
  • 승인 2021.05.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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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스틸산업, 철구조물 제작·설치 노하우 바탕 해상풍력산업 진출
제작부터 유지보수까지 관리…해외기업과 파트너십 통한 신뢰 구축
▲김오수 율촌공장장이 하부구조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오수 율촌공장장이 하부구조물과 리프팅타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전남 광양시에 있는 현대스틸산업 율촌공장. 33만㎡(10만평) 규모의 공장으로 들어가니 웅장하게 서있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들이 눈에 띈다. 김오수 현대스틸산업 율촌공장장은 “하부구조물 최종 제작까지 고객이 신뢰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며 “현재 공장에서 제작한 하부구조물들은 공장 앞 이순신대교를 넘어 오스테드에서 시공 중인 대만의 해상풍력단지로 공급한다”고 말했다.

현대스틸산업은 40년 동안 철구조물 제작·설치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국내에 있는 교량, 대형 경기장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유명한 건축물에도 현대스틸산업이 만든 철구조물이 사용됐다. 현대스틸산업은 미래먹거리로 해상풍력을 선택해 집중하고 있다. 23일 찾아간 율촌공장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에 필요한 부품과 자재들이 10만평의 공장을 가득 메웠다.

600명의 근로자가 소속된 율촌공장은 현재 작업량 중 대부분을 자켓, 석션버켓, 모노파일 등 하부구조물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상풍력이 가능한 바람과 여건을 확인하는 해상풍황계측기와 ▶하부구조물 ▶해상풍력터빈 ▶해상변전소 등을 설치·제작하며 해상풍력 토탈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현대스틸산업에서 제작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길이가 65m에 무게가 1300톤이 넘기 때문에 현대스틸산업에서 제작한 특수한 크레인 및 리프팅타워로 제조한다.
▲현대스틸산업에서 제작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길이가 65m에 무게가 1300톤이 넘기 때문에 현대스틸산업에서 제작한 특수한 크레인 및 리프팅타워로 제조한다.

◆구조물 제작부터 시공까지 해상풍력 전반 참여
율촌공장에 도착 후 김오수 공장장 및 현대스틸산업 관계자들과 공장 전체를 둘러봤다. 가장 먼저 눈에 보인 것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과 이를 세우기 위해 사용하는 리프팅타워였다. 현대스틸산업이 만들고 있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들은 3개의 다리로 설계된 자켓타입으로 높이는 65m, 무게 1300톤이 넘는다.

이 구조물들이 무겁고 크기 때문에 빠르게 조립하기 위해 하부구조물보다 훨씬 큰 리프팅타워와 특수 제작한 크레인을 이용한다. 이 장비는 교량, 스포츠 경기장 같은 구조물을 건설에 필요한 철구조물 조립 당시 얻은 노하우가 사용됐다. 

율촌공장에서 생산한 하부구조물은 국내로는 서남해해상풍력 실증단지, 제주 탐라해상풍력으로 납품됐다. 현대스틸산업은 국내에서는 하부구조물 제작뿐만 아니라 상부터빈 시공 및 장비도 지원하고 있다.

국외로는 덴마크의 국영기업 오스테드가 대만에 건설 중인 창화해상풍력 1단계 프로젝트에 일부를 공급한다. 현대스틸산업은 8MW급 하부구조물 35개를 제작해 대만 서해상으로 납품한다.

▲현대스틸산업이 개발한 해상풍력 전문 유지보수선.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이 배를 타고 서남해해상풍력단지로 갔다.
▲현대스틸산업이 개발한 해상풍력 전문 유지보수선.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이 배를 타고 서남해해상풍력단지를 방문했다.

공장을 건너 부두가 있는 물량장으로 가니 정부 연구개발 과제로 제작한 해상풍력 전문 유지보수선이 보였다. 지난해 2월 건조 후 처음으로 물에 띄운 유지보수선은 국내에 준공된 해상풍력단지를 효율적으로 유지·보수를 하기 위해 개발한 해상풍력 운영 전용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서남해해상풍력 현장을 찾으면서 시공전용선으로 가기 위해 이 배를 승선하기도 했다.

해상풍력 전문 유지보수선은 동요감쇄접안설비를 이용해 해상안전사고 리스크를 제거했다. 동요감쇄접안설비는 배에 부착된 센서가 흔들림을 감지하면 유압장치로 균형을 유지하는 장치다. 이를 통해 선박에서 구조물까지 안정적인 승하선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2016년엔 5500톤급 해상풍력 시공 전용선 잭업바지(Jackup Barge) 챌린저를 진수하며 탐라해상풍력, 서남해해상풍력 등 국내 주요사업 시공작업 참여했다. 또 국내 풍력단지에 고사양 터빈이 보급되고 수심이 깊은 적용단지가 확대되면서, 1만3000톤급 해상풍력 시공 전용선도 준비 중이다. 이 전용선은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입해 설계작업을 마치고 2023년 현장투입을 목표로 건조 중이다.

▲김오수 공장장이 공장 내부에서 하부구조물의 용접 작업 및 제조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오수 공장장이 공장 내부에서 하부구조물의 용접 작업 및 제조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품질확보 위해 용접·도장 등 철저하게 검수
하부구조물과 유지보수선이 있는 실외제작장을 뒤로 하고 실내제작장으로 들어가니 하부구조물 제작에 필요한 부품 및 자재의 용접이 이어지고 있었다. 현대스틸산업은 풍력단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하부구조물 제작 과정에서 품질관리와 유지보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스틸산업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용접과 도장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해풍과 염분 등으로 부식에 쉽게 노출된다. 수백톤의 해상풍력터빈을 안전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까다롭게 이뤄져야 한다. 율촌공장에서는 작업 전 충분한 예열과정을 거치고 하부구조물의 관절역할을 하는 자재 용접 과정을 검사 후 조립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자재는 예열이 부족하면 용접부위에 문제가 나올 수 있어 충분한 예열이 이뤄진다. 다만 사람이 직접 용접을 하지만 구조물이 워낙 무겁기 때문에 조립 과정은 크레인 및 리프팅타워를 이용한다. 

율촌공장은 별도의 실내 도장장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최종 조립에 앞서 대부분 도장작업을 실내에서 처리한다. 실내에서 도장작업이 이뤄지다보니 구조물이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작업지연도 최소화했다.

▲율촌공장 직원이 용접에 앞서 하부구조물에 쓸 자재를 예열 작업을 하며 검수를 하고 있다.
▲율촌공장 직원이 용접에 앞서 하부구조물에 쓸 자재의 예열 작업을 하며 검수를 하고 있다.

율촌공장에서 품질관리 및 도장을 치밀하게 한 결과 현대스틸산업은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유럽 및 대만에서 발급한 인증서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스테드의 경우 율촌공장에 상주직원을 파견해 품질·안전관리를 지원하며, 공장 내부에서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는 등 현대스틸산업과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오수 공장장은 “사업자와 거래를 체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경쟁력이 아닌 철저한 품질관리”라며 “현대스틸산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오랜 기간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부구조물 제작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품질관리 교육을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안전관리도 철저하게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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