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영농기술·신품종육성·특허 3개분야 평가

[이투뉴스] 농촌진흥청은 2000년 이후 개발된 농업기술 가운데 10개의 핵심기술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추정한 결과 6조76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농진청은 개발기술의 현장실용화를 촉진하고 농업연구개발의 효율성 제고 및 농업 R&D의 중요성 인식을 위해 영농기술, 신품종육성, 특허 3개 분야로 나눠 평가했다.

객관성과 전문성의 확보를 위해 가치평가 전문 민간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를 추진했다.

영농기술 분야에서 과수와 시설채소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보급한 '화분매개용 수정벌' 등 4가지 영농기술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모두 4조6845억원으로 산출됐다.

'수정벌'은 과수와 시설채소의 수정, 착과율 향상에 따른 수량증대, 품질고급화, 인건비절감 등의 직접적인 효과 뿐 아니라 학습·애완, 천적제거, 화분매개, 전시·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해 연간 1000억원대, 기술수명주기 30년간 모두 3조406억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분매개곤충은 벌, 파리, 꽃등에, 꽃하늘소 등과 같이 꽃가루를 매개로 농작물의 결실에 도움을 주는 곤충류를 말한다.

로지 미국 코넬대 교수는 "꿀벌을 비롯한 곤충의 화분매개 가치를 미국경제에 대한 경제공헌도로 환산하면 2000년 기준으로 연간 3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품종 육성 분야에서는 2002년 육성·보급한 밥맛 좋은 '동진1호', 수출용 국화품종 '백마', 씨돼지 품종 '축진듀록' 등 4개 품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모두 1조8034억원으로 산출됐다.

'동진1호'의 기술수명은 16년으로 추정했고, 기대되는 주요 성과는 수량증대다. 동진1호는 이앙과 직파재배 겸용 품종으로 품질과 밥맛이 우수하고 수량 및 도정수율이 높으며, 기상재해에 안정적이고 친환경 재배에 알맞다.

2005년 개발 보급한 국화수출의 주력품종인 '백마'의 기술거래가치는 374억원, 경제적 파급효과는 모두 1950억원으로 산출됐다.

2008년 개발한 '축진듀록'의 경제적 효과는 모두 3285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허분야에서는 채소 접목로봇이 186억, 관수제어 시스템 개발이 2602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효율적인 농업R&D 정책 수립과 기술가치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주요 농업기술을 올해 35개, 내년 50개 수준으로 늘려 경제적 가치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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