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MW급 서남 연료전지발전소 12월 착공

[이투뉴스] 서울시가 서남물재생센터에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해 강서구 전력량의 12%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 시는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에서 서남물재생센터 내 3만800k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사업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결합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로, 화석연료를 태우는 화력발전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신에너지다.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는 서울시 유휴부지에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자금을 조달해 운영하는 전액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특히 사업비의 25%를 시민펀드로 조달함으로써 시민이 발전사업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이기도 하다.

발전용량 30.8MW급으로 지어지는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는 올해 12월 착공해 2019년 1월부터 마곡지구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연간 2억4000만kWh의 전기와 8만Gcal의 난방열을 생산 할 수 있다.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의 전기 생산량은 강서구가 1년간 쓰는 전기량의 12%에 해당하고, 6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또 발전 과정에서 생산된 8만Gcal의 열은 서울에너지공사의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설비를 통해 1만3000세대가 사용가능한 난방열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정부의 탈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고, 시의 낮은 전력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도시기반시설 등 유휴공간에 민자유치로 2020년까지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모두 300MW 이상 보급할 계획이다. 이는 2020년 기준 서울 전력소비예상량의 5.8%에 해당한다.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는 각각 2014년, 2017년 준공된 고덕연료전지(고덕차량기지, 20MW), 노을연료전지(월드컵공원, 20MW)에 이은 서울시의 3번째 대형 연료전지 발전소다. 더불어 시는 이번 서남발전소 외에 노을연료전지에도 시민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등 시민과 수익을 공유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도 대기오염을 줄이고 시민과 함께 서울시 에너지자립률을 높이는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시민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자립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