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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아서] 집단에너지 랭킹 1위 위례열병합
직도입·고효율로 급전순위 수직상승…오염물질 배출도 최저 수준
열병합발전 시장에 맡겨선 안돼, 분산전원 편익 제대로 반영해야
[492호] 2018년 04월 01일 (일) 12:15:52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위례에너지서비스가 지난해 3월 완공, 가동 1주년을 맞은 위례열병합발전소는 국내 집단에너지(지역난방) 분야 급전순위 랭킹 1위를 자랑한다. 특히 LNG복합 전체로도 3∼4위권을 다투는 최고 효율의 발전소로 발돋움했다. SK E&S가 직도입한 LNG(연간 30만톤)를 연료로 사용해 가스공사에서 받는 여타 발전소보다 연료비가 10% 가량 저렴한데다, 최신형 지멘스 가스터빈을 들여와 발전효율도 높기 때문이다. 가동률이 97∼98%에 달하는 등 사실상 풀로 돌고 있다.

▲ 위례에너지서비스 열병합발전소 전경. 사진에서 높게 솟은 탑이 열병합발전소와 PLB 연돌이다. 앞쪽으로는 담장 하나를 두고 고층 아파트단지와 마주하고 있다.

◆분산전원 효과, 에너지효율 제고에 큰 역할
서울과 성남, 하남시 경계지역인 위례신도시에 세운 이 발전소는 인구밀집지역인 신도시에 전력과 지역난방용 열을 동시에 공급하고 있다. 전력소비량이 많은 도심 복판에 발전소가 있는데도 송전시설은 찾아볼 수 없다. 생산된 전기는 지중선로를 통해 인근 변전소를 간 이후 빌딩과 아파트에 곧바로 공급돼 손실도 거의 없다. 열병합발전소를 대표적인 분산전원으로 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기와 열을 함께 생산하기 때문에 에너지이용효율도 아주 높다. 통상 전기만 생산하는 발전소는 최신형 발전기라 하더라도 효율이 50% 초반에 그친다. 하지만 위례열병합은 지난 동절기 발전소內 소비 등을 전부 제외한 실질효율이 68%(전체로는 79.5%)에 달했다. 위례 측은 열수요가 늘어나면 종합효율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효율 차이만큼 국가 전체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염물질 배출도 대폭 줄여 친환경·고효율 발전소로 거듭나고 있다. 집단에너지는 기본적으로 별도 전기생산과 가구별 개별난방에 비해 환경오염 및 온실가스 배출이 훨씬 적다. 여기에 각종 환경설비 구축을 통해 질소산화물(NOX)을 법적기준(20ppm)의 25% 수준인 5ppm으로 가동하고 있다. 연료 자체의 청정성으로 황산화물(SOX)과 먼지(Dust)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위례열병합은 나래에너지서비스의 하남열병합과 연계, 하남시와 서울 강동구, 송파구 지역에 대한 효율적인 열공급체계를 갖췄다. 현재 하남 4만5000가구, 위례(거여·마천지구 포함) 2만8000여 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수요개발이 끝나 포화수요가 되면 16만여 세대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지역난방공사와도 열배관을 연결해 열거래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열만 생산하는 PLB(피크로드보일러) 가동을 대폭 줄임으로써 양사 모두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 집단에너지 편익 미보상…갈 길 여전히 험난
위례열병합은 우리가 생각하는 발전소와는 전혀 다른 업무용 빌딩 같은 외형을 가졌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발전소 굴뚝(연돌)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도심에 들어서는 열병합발전소가 유행처럼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다. 민원을 최대한 유발하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사실 위례열병합 역시 완공까지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다. 왜 하필 우리 집 바로 옆에 발전소를 들이냐는 주민들의 항의 때문이었다. 열병합발전소는 수요지 인근에 있어야 효용성이 클 뿐더러 환경개선과 효율개선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많은 어려움을 헤치고 국내 집단에너지 분야 최고의 발전소로 거듭났지만 위례에너지서비스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사실 위례만의 일이 아닌 국내 집단에너지사업 전체의 애환과도 직결된다. 그간 적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오다 지난해 처음 10억원 가량의 흑자를 냈지만 땅값만 1000억원이 들어가는 등 용량대비 가장 많이 소요된 투자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또 쌍둥이 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는 지난해 160억원의 적자를 입는 등 여전히 경영이 힘겨운 상황이다.

집단에너지는 에너지이용효율 제고와 온실가스 감축 및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가적 차원에서 도입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집단에너지를 시장경쟁체제(CBP, 변동비반영시장)에 편입, 민간발전사업자 중 하나로 대하면서 대다수 사업자가 적자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열요금은 한난을 기준으로 설정, 운신의 폭이 좁다. 소규모 사업자는 물론 400MW급 발전소를 보유한 나래ES의 엄청난 적자가 단적으로 이를 입증한다. 특히 에너지절약, 온실가스 절감, 분산전원 효과 등 많은 국가적 편익에도 불구 정부가 이를 제대로 보상하지 않아 불만이 커지고 있다.

류범희 위례에너지서비스·나래에너지서비스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 “급전순위 1위인 위례에너지가 힘들 다면 다른 집단에너지업체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부가 너무 시장논리에만 매몰돼 집단에너지의 특수성과 편익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가 전체적인 편익과 자원의 배분 문제를 고려해 열제약발전 시 변동비 보상과 함께 분산전원 및 환경 편익 등도 제대로 보상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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