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과 혁신 의지 반영…균형·공정·배려인사로 신뢰 회복

[이투뉴스] 김형근 사장이 부임한 이후 사실상의 첫 간부 승진인사에 나선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인사가 눈길을 끈다. 올해 18일 취임해 201~3급 간부 9명을 승진시킨 김형근 사장이 대대적인 간부 승진인사를 통해 청산과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628일과 74, 두 차례에 걸쳐 급 6, 28, 314명 등 모두 28명의 간부 승진내정자를 발표하고 전보조치를 취했다. 이는 공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간부 승진인사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형근 사장은 인사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내·외부의 신뢰 회복을 위해 철저한 부서별 균형 인사 역량중심의 공정한 인사 가스안전 현장 배려 인사 등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번 간부 승진인사에서 본사 및 부설기관(가스안전 교육원·연구원)17개 모든 처·실에서(비서실, 비상계획실 제외) 1명 이상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공사 창립 이래 최초의 사례다. 부서별 균형·안배 승진인사를 통해 과거 특정부서에 집중된 승진인사로 인한 조직내부의 불만을 해소하고, 조직의 힘을 집중·통합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알린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역량중심의 공정한 인사를 통해 초고속 승진을 원천 봉쇄했다. () 직급의 승진기간이 비교적 짧은 직원은 이번 승진에서 원천 배제함으로써 승진청탁 등 인사비리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공정한 경쟁체제를 확립했다. 이번 전체 승진자 28명 중 해당직급의 근무(승진)기간은 13급이 각각 5, 48개월, 83개월이다.

아울러 그동안 승진인사에서 본사 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지역본부 등 가스안전관리 현장 근무자의 승진을 대폭으로 늘렸다. 이번 전체 간부승진 인원의 25%에 해당하는 7명을 가스안전관리 현장 근무자로 승진 조치했다. 또 전() 직급 근무기간이 22년이나 되는 장기 미승진자를 승진시켰다.

공사 최초로 여성 부서장(지사장)이 배출된 것도 이채롭다. 더불어 승진 인사에서 여성간부를 배출하고, 여성·인권보호를 위해 신설하는 인권고객경영부 부장에 여성간부를 배치하는 등 여성의 참여를 강화했다. 공사는 앞으로 여성 간부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본사 주요부서에 중용할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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